지적 오만

아이들..그 희망의 이름

산책길에서 2004. 12. 23. 12:09
한 열 살 전후의 애들은 참 예쁘다.순수하고 밝은 웃음소리..그네들 참 행복할 것 같다.순수와 열정..그 나이 쯤 되는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깨끗함..그런데..일 이년 나이 먹으면..참 실망스럽게 변한다세상을 알아버린다고 할까.중학생 교복을 입은 계집애들 서넛이 후미진 곳에 모여 있다.그러려니 했는데..그 옆을 지나면서..그 애들이 경직된 자세가 되고..그렁저렁 아무 이야기나 하며..죄 짓다가 들킨듯..서로 어색해 한다.그 얘들 옆을 스쳐지나간다.담배 냄새가 난다.물론..그 놈들중에 한 두놈이 피운 담배 냄새일 것이다.경험해서 알고 있지만..대충..그냥 어울리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그런데..모두 다 조마조마 불안해 하고 있다.사회적으로 거부되는 행위이고..그래서..어색하거나 불안해 하고 있지만..뭐 그것이 죄 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느끼는 아이들일 것이다.사실..그게 틀린 생각 같지는 않다.그러나..뒤돌아가서..한 마디 하고 싶다.'죄의식 갖지 마라''그까짓것..괜한 호기심으로..피지 마라. 이 아저씨 엄청 후회하고 있다''그것..멋진 것도 호기도  아니다''한 십년동안만이라도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져보면 좋겠다'그깟..담배야..누구나 필 수 있다.문제는..숨어서 금지된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어쩌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죄악의 개념으로 그걸 행하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몇년전까지순수하고 행복해 했을  그 애들이 왠지 안스럽다.요즘에는 흔한 일이지만..예전에는 후미진 까페 구석자리에서..담배 피는 여인을 볼 수 있었다.깊이 들이 마시고 허공에 내뿜는 연기..연기가 허무의 상징이라서 그럴까..이미 순수를 잃고..삶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알아 버린 다음..그 헛헛한 허무를 담배 연기로 날려 버리는..포퍼먼스의 한 동작이라는 느낌......파과..술집에서..혼자 술을 먹으며..길게 담배를 피우는 여자를 보면..그녀의 파과를 염려했다.파과..순수를 잃어버린..깊은 허무..깊게 빨아들이고 뱉어버리는..담배 연기의 위안..그건..파과의 허무함을 달래는 의미라고 생각했다.요즘이야 그런 논리가..감히 존립하겠냐만서도..아이들의 담배 피우는 것에서..그 아이들의 순수가 멸실되었다는 짐작을 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그깢 담배가 뭔 의미이겠는가..이제까지 행복했던 아이들이깨끗함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벗어버리고재빨리 그 무엇인가..원죄같은 그 굴레를..재빨리 수용하는 것 같아서..참 마음 아프다.몇 년전 까지만 해도 참 예쁘고 순수한 아이였는데.....이제 그 아이들은..더 이상 예쁘지 않을 수도 있다.세상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더러운 세상의 체계를 말이다.우리나라 부모들은..웃기는 이야기지만..전부 교육학자..그런데..웃기게도..애들을 불행하게 하며..가장 비교육적인 구렁텅이 빠뜨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부모 탓만 할 수 없음도 안다.또라이 세상이 가장 피해를 안겨주는 부류가 아이들임을....담배 피는 아이들에게서 느낀 것은..그 아이들에게서 나는 담배 냄새가 아니고..그 애들의 불행의 냄새다.참 씁쓸하다.미안하기도 하고..안스럽기도 하다.미친 굴레에서 벗어나..행복했으면 좋겠다.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못난 사회의 열기..부도덕성..서로 눈치보며 모색하는..미친 질서..그런 미친 열기에 희생자임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어른으로서..부끄러운 일이다.아이들의..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 위해..돈들여 애 쓰는 사회...그러나..오직 그 애들만이 우리의 희망이다.불쌍한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Dawn Rising/Sun(꽃향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