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좋잖아?!""돈..좋지?""돈? 싫어?..좋잖아.."년봉12억 받는다는..이상하게 생긴 여자 물건이.. 그 여자의 강의를 들으러 온 사람들 일일히 지적하며 되묻는다.천박하다.속이 메슥거리고 나도 모르게 욕지거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아무래도..이건 아니다."내가 들어가면..경비가 얼른 튀어나와서..90도로 인사하고..엘리베이터를 잡아내려 문을 열어 주고..그뿐인지 알아?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내 집 층 12층을 지가 눌러 놓고 나오는거야.그리고..내게 타시라고 하는거야.그리고 끝이 아니야.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에..또 90도로 절을 하는거야.경비 아저씨가 왜 그래?돈을 받기 때문이야.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안해.내가 이따금 돈을 주거든.그래서 돈이 좋은거야.이런 돈이 싫어?모든 게 돈이야."추석특집이라나..'돈'이란 무엇인가하는 주제의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어떤 열혈 여성의 이야기이다.세상을 산다는 것은돈을 버는 일이다.거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고..우리의 삶의 요체는 그 경쟁의 논리 속에 함축되어져 있다.그러니..경쟁에서 승리하는 일은..남보다 많은 돈을 확보하는 일이요..더 많은 돈을 버는 일이다.그러나..세상에는 명문화되어있지는 않지만..룰이 있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천박하거나 야비하거나 무식한 족속일 수밖에 없다.돈 버는 것이 삶의 목적의 전부라고 하더라도..인간이기 때문에..인간다운 덕목이 있어야 한다.아량과 겸손함,미안함 혹은 배려등....돈 많다고 뽐내거나..작은 푼돈때문에 엘리베이터 잡아주고 인사한다고..그런 사람을 내려다 보며..업수이 여기는.. 그런 무식한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만한 인격이나 품위가 되지 못한다면..적어도 흉내는 내야만 한다.아닌척 흉내는 내야 한다. 돈 많다고 거드름 피우는 거야..남자들이 더 심한데..44살 먹은 여자가 짛고까부는 것은..토악질을하고 싶을만큼 속이 불편하다.여자에 대한 편견과 가부장적인 뭣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른다.사람을 자살하게 하기도 하고..남을 해꼬지하게 하기도 하고..승리의 환호를 부리게 하기도 하고..온통.돈 돈 돈..돈이 신앙인 세상..아파트 경비아저씨 뿐이랴..비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니..그 놈의 돈이란..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티비 프로그램은..그걸 따져보고 싶다는 의도이고..그 중에 위에 이야기한 천박한 여자의 사례도 나온 것.어떤 결론은 없다.각자 깊이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준 정도.그러나..단언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있다.옳지 않다는 것.'돈'과 돈의 매카니즘이 만들어내는 요상한 행태들은..옳지 않다.분명..삶의 가치는 왜곡 되었다는 것.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매불망 애탐 해 마지않는 '돈'..모든 사람이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해서..그게 옳은 방향은 아니다.왜곡된 가치임을 알고 있지만..왜곡되었을망정..그게 세상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가치이기 때문에..우리는 그냥..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천박한 자들은..왜곡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무식한 경우라고 할 수 밖에 없다.***************************************최근들어서..세상의 모든 것들은 눈알이 팽팽 돌아갈 정도로 바뀌고 있다.그 중에는..사람들 의식이라는 것이 아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전통이나 윤리,도덕율,국가 민족의식,문화적 굴레..그 딴 것들보다..개인의 자유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여기서 '지나치게'라는 말은..그 속도의 문제이다.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우리나라는 최근 몇 십년 사이에..개인 의식의 해방기를 맞았다.개인의 자유가 신장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그에 따르는 공동체적 마인드의 성숙의 속도는 매우 더디든가..퇴보하고 있으니..개인의 자유..사회의 의식의 질적 수준이 서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할까....개인의 자유는..어쩔 수 없이 이기심으로 발현되는 법..사람들은 혼란과 갈등을 회피하고 싶고..자신의 욕구에만 전념하게 되고..그 이기심들이 모여지면..요상한 매카니즘을 통해서 가치의 전도가 만들어지게 되고..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삶의 목적이 요상하게 바뀌게 되어있는..그런 역사적인 단계의..어쩔 수 없이 불완전하고 옳지않은 단계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역사적으로 과도기의 얼추기 세상이라서..좀 있으면 제자리를 잡게 될런지..아니면..영 제대로 된 세상이 오지 않을지는..나는 아직 모르겠다.다만..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아마 제대로 세틀이 된 세상이 오지 않을 것 같다라는..깜깜한 짐작밖에는.....함께 잘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자기 개인을 위해서도 더 질 높은 삶의 자세임을 깨닫는 것..그런 성숙도가 광범위하게 대세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와야 한다.***********************************************사람들의 부(富)의 열망이 너무 강해서..또..그 경쟁율이 너무 높아서..돈은 이 시대의 사람들의 삶의 목적이 되었다.돈은 이 시대의 신앙이 되었다.웰빙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는데..그 좋은 의미의 말조차도..이 곳에서는..'남 보란듯이..부티나게..잘 먹고 잘싸는..'것으로만 쓰인다.이건.. 거대한 천박의 용광로다. 그렇게..돈이 삶의 목적이며,신앙인 이 시대를 살고 있다.사실..가난해서 굶어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런데..돈이 없다며..자살하는 사람은 엄청 많다.돈이 '수단'인가..'신앙'인가..신앙이라는 이유다.돈이 신분의 잣대..돈 많은 사람이 귀족이 되는 시대..돈이 존경과 명예가 되고..돈으로 아름다움을 살 수 있으며..어떤 일이든 돈으로 가능한 시대..요샌..'졸부'라는 말도 안쓰인다.그 단어가 갖는 빈정거림의 뜻은 사실 옳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신분의식이 뿌리깊은 사람들이 만든 조어일 것이다.사람 됨됨이도 따르지 않고 배움도 짧은데..벼락부자가 되어서..천박하게 돈을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이젠..적어도 고매함을 흉내내며 돈이 갖는 천박성을 논하지 않는다.돈에 대한 열망이 커져서..졸부이든 대대로 이어온 부자인든..도둑질 한 돈이든 깨끗한 돈이든..돈의 이력은 무시하고..그냥 돈이면 되는 세상이다.졸부라는 말이 생긴 배경은..적어도..돈을 벌기까지의 그 행위와 정신을 감안했다고 한다면..이젠 아니라는 것이다.***********************************************돈이란..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온갖 것들을 구매하는 데에 쓰인다.돈이란 원래 그런 용도이다.다만..가치가 왜곡되었을 뿐이다.'수단'에서 '목적'으로..가치의 전도가 있을 뿐이다.그러나..그런 인식까지는 찬성하지만..그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먼저..전체 사회의 시스템이..돈이 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그 굴레에서 이탈해서 자유롭기가 쉽지가 않다.또한..돈문제가 내 세대만의 문제인가..내 자식들이 나처럼 골때리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돈을 많이 벌면서 살게 해 주고 싶으니..최고의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그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어쩔 수 없이 열심히 벌어야만 하고..어떻게 될 지 모르는 세상.. 유산이라도 물려주려면..죽을둥 살둥..도둑질이라도 해서 돈을 벌고 싶어지는 것이고..아울러..옳든 그르든..돈으로 신분을 매기는 세상..아무리 '정신'이 빛나는 사람이지만..'빈티'나면 무시되는 세상이니..인간관계로 일희일비하는 우리네 인생..관계 지향적 성향의 우리나라 사람..대접받기를 무척 밝히는데..감히 이 시스템에 반기를 들 수 있겠는가.더우기..우리가 배운 것은..우리가 자본주의 세상의 구조에서 살며 체득한 것은..가치의 전도이든..왜곡이든..이렇게 살아가는 것 이외에 달리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아무리 어렵다고는 하지만..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몇 십년 몇 세대가 지나야 할 지..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돈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돈을 배척하라는 것 아니다.돈으로부터의 자유..돈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모색해야 한다.시골에 사는 시인 가족은 1만원이 큰 돈..일주일 부식을 살 수 있는 귀한 돈이다.귀하게 벌어서..귀하게 쓸 일이다.잠깐 앉아서 과일을 깎아주고 노래 앗싸 불러대는 룸싸롱 여직원에게 팁으로 20-30만원(요즘 시세는 모름)줄 때..그 돈은 천박하게 웃기는 돈이다. 세상은 그런 돈이 장악했다.돈의 욕망은 마침표가 없다..어제 티비에서 나온 말.도박중독증은..그 사람이 죽어야 낫는다라는 말도 있다.탐욕과 습관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기를쓰고 버팅길 일이다.우리세대에는 못이루더라도..아이들 세대에는..모두 돈에 대해 자유로울 심성을 만들어 줘야 한다.그래서..인간의 삶의 가치는..돈으로 살 수 없는 훨씬 고매한 영역의 것임을 잊지 않고..기필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냈으면 한다.아이들마저..어른 못지 않은 돈버러지가 되어서..벌써 약자나 가난한 자를 왕따시키는 야비한 분위기라면..그럼..이 땅은 희망이 없다.없다? 결론을 내리기는 그렇고..깜깜하다."돈은 무서운 것이다"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에..깊은 뜻이 함축된 것 같다.아울러..어떤 노인이 말씀하셨다는 이야기..아래에 옮겨본다.***********************************************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고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고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게 되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을 없신 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가 마다하는 일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얼굴 찡그리지 않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고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게 되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던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다오.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가며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인생은 이슬과 같은 것이라네...... -어느 노인의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