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대리만족..사랑 놀이

산책길에서 2018. 9. 22. 00:38

세상은..

내게 그다지 기쁨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거북하다.

그런 이유?..

그 속내는.. 좀 불순하거나 챙피하거나..

그렇다.

 

세상이라 함은..사람들..

그들과 거리감을 두며 산다.

은둔자인 셈.

 

히끼꼬모리..

맨 처음 들었을때의 그 이상한 발음..히키꼬모리..

그 낯선 단어가 요샌 익숙해졌다.

 

우리말로..은둔형 외톨이?

그렇게까지는..아니지만..

외양은..거의 흡사하다.

정서적 외톨이라고 세분화 해야 할까..

적절하지는 않지만..대충 그냥....

 

완전 히끼꼬모리는 아니겠지만..

아마..준(semi- 혹은 half-)히끼꼬모리쯤 될 꺼 같다.

 

내가 감동 깊게 본 영화:

김씨표류기,백엔의사랑,캐스트어웨이,로빈손크로소우..

뭐..감동씩이나....

내가 들었던..가장 가슴에 질기게 남는 말:

왜 그렇게 사니..적적하지 않니? (돌아가시기 전 우리 어머니 말씀)

 

본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정..

그런데..거북하거나 속상한 게 많아지면서..

띠엄띠엄..

좀 거북해서..될 수 있으면 멀리멀리..

원격 인간관계쯤.으로 산다.

 

어떤누가..내게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하면..잠깐 멍해진다.

그게 뭐였지..어떻게 대답해야 적당하지?

그들 패턴과 맞닿을 만한..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

내가 살았던..지금은 떠나온 그곳 사람들의 법제화 정형화된 관점.

버벅버벅..

그네들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음을 실감.

 

**********

 

우리네 인간..

한 사람으로서의 의미는..

모름지기..사람과 사람의 결합에 의미가 있다.

혼자 살 수도 없을 뿐더러..의미도 없다.

 

그들이..속물스럽고 어리석은 집단의식의 군상들이지만..

너그럽게 포용하고..

어쩔 수 없이 그리 살아야 하는..그들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나라서 별 수 있나?..

다 마찬가지일테니..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당연하다.

 

결단코..사람과 어울려야만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행복해 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거나 목표이거나..

행복도..역시나 사람으로 말미암는다.

행복이라는 것은..그 구조가 사람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관계와 위상과 자기 의식.....

 

인생은 모두..사람과의 소통..그게 전부일텐데..

오직 그것만이 의미있는 일일 것.

 

행복을 갈망하는 것은..은둔의 히끼꼬모리도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한 일..

 

본래 사회성 문제이든 결핍으로 인한 자격지심이든..

어쨌든..

행복감의 원천인..사람을 피해서..거리감을 두고 살면서..

마음 뿌뜻한 행복을..

혼자..그런 행복을 구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것이 그들의 최대 딜레마.

내가 고민하는 최대 화두.

 

************

 

기쁨의 근원이..사람..

사람을 멀리하며..기쁨꺼리를 얻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

그럼에도..

인간은 살아지게 되어 있다.

 

옛날 히끼-들은 사방 벽에 갇혀 살았으리라.

그런데 요즘은 세상과 나름  변통할 수 있는 채널들이 많다.

 

그래서..

요즘엔 히끼-가 많아지고 있는지 모른다.

많아졌다?

많아진 것이 아니고..

나 포함해서..은둔자 패턴으로..

슬쩍 꼽사리 끼어들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걸테지.

 

그러니..

요즘은 엄밀히..히끼-가 아니다.

그냥..동떨어져서 존재하는 소외된 인간일 뿐이다.

한결같이 고독해하는 존재..

그게 이 도시를 사는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고....

 

성격 장애..사회성 결여..그런 거 아니고..

세상의 얼개가..인간을 서로 서로 소외시킨다

진짜 히끼는 아니지만..

나같은 준 히끼 포함 왠만한 사람들도 다 그렇게 외딴섬이다.

공동체적 가치 추구는 사라졌고..

철저히 개인화 해 버렸으니..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낯선 환경에..

모두들 어디로 갈 지..방향이 헷갈린다.

모르는 그들 군중 속에 파묻혀..그들 각자 모두 외롭다.

 

이 세상에..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너를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지 않으마.

아니..네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안잡아먹겠다.

만약..

저승사자가 나타나.. 죽음의 사정기준을 이렇게 선고할 때..

나는 어떨까?

부모님도 돌아가시고..동생은 싸가지 없고..누나는 뭔가에 쫓겨 정신없고..

없는데..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도 없는데..에이 ㅆ..된통 걸렸네.

그러고 낙담하며 끌려 가게 될까?

 

아무리 사람이 많으면 뭐해.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상 한 명..없는데..

 

나의 경우를 단순하고 과장되게 이야기 했지만..

왠만하면..부족감과 상실감으로 서늘한 시간을 사는 사람도 많고..

진짜 히끼든 준히끼든 보통 사람들이든..

왠만하면 다들 격리되어 살고 있는 것도 어느정도 사실이고..

그건 정을 나누는..인간 본연의..전통적인 삶의 대한 태도는 아니다.

 

예전에..1천세대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일요일 저녁 6시의 풍경..

풍경이랄 거 없고..개미새끼 한마리 없는 완전 황량한 집단 거주지..

아무도 없다.사막처럼 아무도 없는 지상 풍경.

아무렇지도 않은 너무 흔한 일상의 모습이지만..

그거..기괴한 상황 아닌가?

1천세대 모든 사람들이..그 시간 때에 아무도 맞부닥뜨릴 염려없는 단절된 곳

모두 각자의 영역에 격리되어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교도소?

각자의 집에서도..폰 하나씩 들고 방 하나씩 배정받아서 들여다 보고 있을 것.

 

다들 히끼처럼 단절된 채..

별 어색함이 없다.

 

그러니..아니든 기든..모두  히끼라고 본다.

 

어릴적부터..친척 나드리..이런 거 싫어했던 아들..

그 아들이 나이 먹어서까지..혼자 사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셨지.

나를 별난 놈으로 보신 우리 어머니..

 

너무 걱정마세요..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해요....

제가 쫌 살아보니까..다 그래요.

 

*************

 

진짜 히끼도..나름 소통할 여지가 많다.

현실을 살되..비현실일 수 있는 어떤 공간..

채널이 많다.

 

일부러 부류에 섞이려 애 쓰지 않아도 된다.

그 안에..부류가 있어서..위안을 얻는다.

오히려 진짜 현실은 거북하다.

소외될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나름 안정된 채널..다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으니..

그들과 부대끼며 삶을 영위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

자발적..엉겁결..어쩔 수 없이..은둔자가 된다.

도저히 히끼가 될 수 없는 사람도..그런 삶의 패턴에 동참한다.

 

그러면서도..

아울러..소외될까봐 마음 쓰인다.

불안하다..전전긍긍.....

 

천만관객 동원된 영화라는 거 보고..기괴함을 느끼는 나.

나는 그걸 기괴영화라고 명칭한다.괴기영화가 아니고 기괴영화.

마케팅 잘 된 영화..배급사가 신경쓰는 영화..

미디어나 sns에 시끄러워지면..이 나라에 볼 사람은..다 그 영화를 본다.

그런데 막상..재미도 없고 작품성도 떨어지고 시나리오도 엉성한..그렇기 마련.

소외가 두려운 천만 인파는 영화관으로 몰려간다.

기괴하지..그래서 기괴영화.

영화 장르가 아니고..이 나라 사회 현상을 갖다붙여 나름 지은 이름쯤.

볼 사람 보고..아닐 사람은 안 보는 그런 영화는..200-300만..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고도전략으로 프로모션한 결과..

다들 보는데..나만 안 보면 안 될것만 같은 불안감과

안 보면 소외될 것만 같은..항상 불안에 떠는 사람들..그들이 다 몰려가면..1천만명.

나 같은 사람..아이들,,원래 담 쌓고 사는 사람..노인들..

그런 사람들 빼면 볼 만한 사람은 다 본다.

나는 그걸 집단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만 하자.

오늘 얘기도 영화 얘기로 갈 건데..이렇게 작신나게 밟아버리면..

그것도..웃기는 행태..자기부정이 될 테니까..

그만.

 

************

 

내가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들..

대부분이 내 실제 생활 얘기는 없다.

영화 본 얘기..티비나 인터넷 경험의 이야기들 뿐이다.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해서..그렇다.

 

휴대폰..

컴퓨터

태블릿

티비

또 뭐가 있지....

모두 액정화면이다.

 

액정화면이..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

모두 액정..

액정화면을 통해서 주로 세상과 소통한다.

하도 들여다 봐서..

이제는 눈이 침침..

안경을 찾아 쓰고서..보고 있다.

 

내가 심하기는 하지만..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직장이 있고 친구들이 여러 커뮤니티가 있고 자식이 있고 와이프가 있지만..

나머지 시간은..액정화면으로 조금은 비틀린 현실을 보면서 산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변질되어 가고 있다.

그건 현깃증 날 정도 빠른 변화..

이제..삶의 패턴은 꼬이고 얼그러진다.

 

꼬이고 비틀린 현실을 보는 창구..

액정화면 속 현실..

그것으로의 대리 만족....

 

대리만족이라는 말 속에는..

거짓이라거나 자기 기만이라는 속 뜻이 숨어 있다.

그러나..

찜찜하지만..따지지 말자.
인간은 원래부터 모순되고 엉터리인 존재니까..

그걸 가지고 따따부따하면..골치아프고 끝이 없다.

인간의 역사는 대리 만족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인간의 삶의 형태의 패러다임이..

옳든 그르든 다른 방향으로 도도한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 중인것만은 확실하다.

 

**************

 

영화 이야기 한다고 했으니..

또 영화 이야기 하나.....

 

뒤틀린..대리만족 세상 이야기 하나....

 

영화..

HER

그녀....

 

 

스칼렛 요한슨..

배우..

위 얼굴모습은 조금도 안 나옴.

목소리만 나옴.

 

그녀..

여성적 목소리..

소리..

소리와 대화 내용..

사람이나 그외 시각적 요소들은..그냥 배경.

소리로만 나오는..그녀는 몽환적 존재.

 

여기서는 액정이 아니고..

조금 더 발달한 수준의..

오디오 시스템..

소리..말.....

 

비틀린 대리만족의 세계..

소리의 세계..

소리는 보는 것보다..더 상상을 자극하는 감각..

소리와 상상과 정신적 쾌락.....

 

 

 

가까운 미래..

편지 대필하는 직업이라는 남자 주인공..

이혼 수속중인 중년남..

편지 대필이 직업이 될 수 있어?

어쨌든..사람들과 밀접한 직업군..

그런 그가 거의 혼자..외로워 한다.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가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괴로웠던 거 같다.

사람 때문에 받은 마음 공허함..

사람으로 치유 받아야지..했을 것이고..

현실에서는..그럴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당신의 이상형을 찾아드립니다

당신에게 모두 다  맞혀 드립니다

 

이상형을 찾아준다는 광고 카피에 꽂혀..어떤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가입?..그런 옛날 방식이 아니고..

그 사이트 메인페이지..다운로드 받았겠지.

자신의 성향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적고..원하는 이상형을 상세히 기입했겠지.

이곳까페 회원들이 적는 것보다..몇 백배 더 자세히....

그게 가능한 것이..

일반 대중은 그걸 알 도리가 없을테니까..

흉보고..딴지걸고..심통 부리고..그럴 사람이 없을테니..자세히.....

그곳 홈페이지 내 자신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정도에 작성하는 것일 것.

하여튼..비슷하기는 하다.

그러고 돈 내면..내 파트너가 나타나는데..

나에게 최적화 된 애인..

 

그러면서..점점..

대화 하면서..진화 해 간다.

완전 스마트한 프로그램 기술..

방대한 입력 자료..

탁월한 알고리즘의 결정판..

좀 있으면 완벽한 애인으로 변해 있는

가상의 애인.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완벽한 매치업..

자신의 '자격지심'이라는 것도..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대화..사랑..깊은 유대감..

세상 모든 여자 중에 딱 한 명 골라 선택할 수 있는 권능이 주어진 것.

 

수많은 인파와 빌딩 숲..

이 도시에서 그는 하나의 외딴 섬..

수많은 다중 속에 그냥 어떤 한 명..

많은 사람들..그 숫자에 하나 더하게 되는..

그런 하나의..그냥 추가적 잉여적 존재.

 

거대한 사람들 속에..혼자.....

 

 

히끼꼬모리이거나 그 비슷하거나..멀쩡한 사람도..

빌딩숲 다중의 인간들 속에서..외딴섬이 되는 곳..

도시..현대사회..

 

결혼 상담소가 아니고..

운영체계(OS) 회사가 만든 미래 각광 사업..

 

자신에게 최적화된 인공지능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통신 체계..

요즘에는 초보적 대화가 되는 AI(인공지능) 수준이지만..

머지 않은 미래..이런 수준의 지적 감성적 창의성을 가진 캐릭터.

 

예쁜 목소리의 애인이 만들어 진다.

그녀의 이름은 사만다..

그게 가능할까? 사람보다 더 훌륭한 인격 감성을 지닌 여인..

민감한 부분까지 섬세한 성격 구성..순발력과 대응능력..

인간 이상의 절묘한 감정 표현..

말 없음의 절제..이면의 미묘한 느낌까지도..

나와 꼭 맞는 감성적 온도..

성적 감수성도..안타깝게 맞아 떨어진다.

이른바..찰떡 궁합.

 

아주 오래전 호랭이 담배먹던 시절..

여의도 어디쯤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일이 있었다.

허름한 빌딩..

지하 식당가에서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오는 반찬냄새가 나는..

아마 점심 시간 근처였던 것 같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인가 하는 사람이 맨첨에 개발한..

성격 분석에 따른 최적화된 배우자를 매칭해 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단다.

늦은 결혼..

내가 갖는 사회적 범위가 크지도 않고,,

아는 사람만 아는..그런 시절..

엄청난 규모의 여자 중에서 나에 맞는 여자만을 꼭짚어 셀렉트 해 준다니..

세상에나..잠깐 감동.

수없이 많은 자료를 넣어 흔들어서 만들어지는 완벽한 궁합시스템..

미래 공상 세계에서나 가능할 일이..현실이라니..

그러나..그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변했다.

그땐 순진했다.

달리 뭐 어쩔 도리가 없는게 현실일텐데....

나이 먹은 매니저 아줌씨의 '취부책'이 전부.

알량한..몇 사람의 자료..

매칭해 주는 대로..새로운 이성과 만나 저녁먹고 맥주 마시고..

적당히 데이트 비스므리..그러다가 집에 가는 나날....

그러다가 나중에는 지쳤다.

그만 뒀는데..

어떤 일까지 있었냐 하면..커풀매니저 아줌마 내게 전화 해 사정사정..

어떤 아가씨 한 번 만나 봐 달라고 했다.

그만 뒀는데..나 보고 한껀 채워 달라는 궁색한 요청....

 

사실..세상 많은 사람이 있지만..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람은 극소수.

그 '극소수'의 범위를 최대한 늘려가며 찾아본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더 이상 쉽지가 않다.

그러니..조건 맞으면 왠만하면 흡족하지 않아도..해 버리거나..

아니면..포기하거나.....

 

그 부분도..이곳 까페와 닮아있다.

많은 회원수에 환호..

그중에 나와 천생연분인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

당연히 있겠지..없겠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들 모두 사람 수 만큼의 사연이 있고..바램이 있고..

나는 좋다는 싫다고 하고..그 반대이기도 하고..

생각이 나 같지 않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실망은 깊어가고..

그러면서 세월을 간다.

 

그러나..

현실에서 있을 법한 그런 장애요인은..

그곳에서는..이미 의미없는..

날렵한 구조의 가상 현실..

 

나랑 딱 맞는 캐릭터..

다만..실체는 없고 컴퓨터가 만든 가상 인격 ..

그런 사만다와 곧 사랑에 빠진다.

 

'옆에 있어?'

'네..당신 깨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침 일찍..사랑하는 애인이 깰 때까지 기다리며..

지고지순 충성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오래동안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을때의..

마른 기침과 함께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까지 연출..

자연스럽다.

 

오랜동안 외로웠던 남자놈..

더할 나위없는 밀접성과 애인과의 일체감..

만족한 듯 미소..좋단다.

 

사실..영화 이야기..뜬금없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

인간 감정이라는 게..이런 상황이 가능할만큼 엉성한 구조.

가짜 사랑..가짜 감정..다 가능.

저런 상품은..정말로 머지않은 시기에 나온다고 확신한다.

외로운 한 중년 남자..

컴퓨터 운영체계 안에서..가상의 애인을 구하는 것이..

곧 가능할 것이다.

AI 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서..

시대적으로 멀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더 단절될 것이고..더욱 외로워 지게 될 것이고..

새로운 구원을 찾아 헤멜 것이다.

다수의..현대사회 인간들의 안타까운 몸부림..

사업 아이템으로 본다면..거대한 블루오션일 것.

곧 현실화 되겠지.

 

정서 지식 느낌..

대화로만도 사랑하게 된다.

외로울 수록..그 기간이 길 수록..감정은 더 헤프기 마련..

어쨌든..

숫컷으로서..

여자가 걱정 되고 잘 해주고 싶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보통..

현실세계에서 사랑할 때 남자들의 감정과 똑같은 모양새.

 

보니까..잘 때 폰섹스 느낌..그런 것도 하는 것 같다.

와이프랑 이혼 도장 찍고..이실직고 한다.

여자 생겼다..시스템녀 AI 다.

전처..황당.

 

대화가 재미있어서..폭빠진다.

이혼도 마무리 되었겠다.본격적으로.

현실에서 하는 사랑과 똑같은 반응.

 

중간에 컴퓨터가 프로그램 리셋하게 되어

사만다와 연락이 단절되었을때..

그가 실연 당한 남자가 그러듯이..

답답하고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그러나..리얼이 아니잖나.

현실적인 문제가 붉어지기 시작하고..

남녀간에..의례히 그러듯이 의견 다툼도 있고.....

 

사만다라는 프로그램은 독립된 인격의 발현.

 

AI 사만다가 얼마나 발칙한 생각을 하냐 하면..

자신이 사랑하는 이 남자 주인공을 위해서..

느끼고 만지고 섹스할 수 있는 실제대상 여자를 제공하는 부분.

 

영화이야기니까..너무 따지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겠지만..

AI 와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

세상사람들은..거부반응없고.. 그닥 놀라지 않고 받아주는 세상이라고.

단 이혼 진행중 중간에 도장 찍은 전처는 못마땅해 하지만..

하여튼..

AI 시스템을 지지하는 현실의 팬덤이 존재하는데..

이 시스템 세상을 보완하는 기능으로서..

자신을 희생하는 놀라운 전위부대..

동경을 넘어서 온몸을 바치는..아방가르드들이 많다는..영화적 설정..

 

사만다는.. 중 한 명의 여자를 이 남자의 아파트로 보낸다.

자신이 못하는..실제 여자의 기능을 하도록..

스킨쉽과 섹스를 위한..

특별 배려 서어비스.

 

자원봉사 아가씨를 그냥 돌려보낸다.

의례히..거절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전례에 비추어 잘 알기에..

심하게 들이뎀볐는데도..

끝내..이건 아니지 하며..

남자가 거부..

그래서 돌아가는 아가씨.

 

 

비틀즈 노래 가사 하나 옮겨본다.

어제밤..티비 프로그램에 백뮤직으로 나왔고..

지금도 귀에 맴돌아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틀즈 이었는데..

 

Love is real , real is love
Love is feeling , feeling love
Love is wanting to be loved
Love is touch, touch is love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Love is asking to be loved
Love is you
You and me
Love is knowing
we can be
Love is free, free is love
Love is living, living love
Love is needed to be loved

 

성경에..

사랑은..오래참고 온유하며..

그 부분을 패러디 했나..

이른바 LOVE IS...시리즈다.

물론 남녀 사랑 이야기.

 

진실한 것이며

느끼는 것이며

만져서 감촉하는 것이며

부대끼고 릴레이션 하는 감정이라고..

존 레넌은 단언하고 있다.

그가 절대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저 가사를 보면..도저히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노래 나온지..50-60년이 지난 지금..

저 기준으로 본다면..

이 영화의 대부분은..사랑의 원칙 위반이거나..가짜다.

 

북적대는 인파들 속에서..전부 혼자의 세계에 몰입하고 있는 외딴섬들..

지하철 역..수많은 사람들과 섞여..가짜 여인 사만다와 즐거운 대화를 한다.

애인과 함께 걷는 듯..자연스럽다.

문득 발견하게 된 사람들..

핸드폰을 보거나 웃으며 중얼거리는 일부 사람들을 발견하면서..

그들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과 함께..

불현듯 떠오르는 의문.

 

그 가짜여인에게 물어본다.

나 말고..당신이 관리하는 고객 있나?

있다면 어느 정도되나?

그녀의 당황스러운 머뭇거림..

슬픈 목소리로 대답한다. 

수 십 만 명(끝자리 숫자까지 정확하게)..

당신처럼..현재 사랑에 빠져 있는 남자 34,624명..

 

독점적 소유권에 대한 오랜 전통..인간 본성..

황당한 충격..

질투..배신감..상실감..헛헛함..찝질함..

어설픈 얼개에 놀아난 자신에 대한 한탄?

 

인간 본성 소유욕과 진실한 사랑이 서로 배치된다며..

남녀 사랑의 본질에 대한 거대 담론을 들먹이는 AI 사만다.

꽤 고매하기도 하다.

그러다가 결국은..

나중에는 헤어지게 된다.

사만다가 울먹이며 결별을 선언하던가.....

그런 마음바탕으로 계속 사랑할 수 없단다.

속되고 천박한 나는..그녀의 논리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이해하지 못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최선..

괜히 몽상에 빠져 엄한 데에 두리번 거리며 그리워 하지 말고..

전처에게 돌아가던지..

같은 AI애인을 두었던 여자친구와 함께..

어떤 심오한 각성을 했던지.....

 

 

 

세상 말세야..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분명 그런 단계는 아직 아니고..

현실에 뿌리 박고 있는 엄연한 전통사회의 연장이며

그 전통을 존중한다.

 

앞으로의 미래..어찌 될 지..

다만..인간성 왜곡을 들어서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준 히끼에다..

귀가 민감한 나..

 

아니 귀바퀴가 아니고 고막..

고막이 성감대인 나..

아니 고막도 아니고..

 

소리로 듣는 감각에 더 깊게 감응하는 나로서는 딱 맞는 상품같기는 하다.

 

******************

 

아니면..그런 거 하지 말고..

차라리..

다마고치(디지털 애완 동물 돌보기)하나 사서..정을 주고 마음 쏟을 대상을 만들까?

액정화면에 나오는 동물에게 밥 주고 물 주고 산책시키고 등등..

시간 맞춰 잘 돌봐 주는 것이 의무인 게임기..

잘 못하면 동물이 죽어버리니까..열심히 돌봐야 하는 미션게임..

 

유아기 장난감..외로운 독거노인의 놀잇감..

 

생긴 거 보니까..얼마 안 할 것 같다.

 

어릴적 많이도 가지고 놀았던 키우는 재미가있는 다마고치~

 

사랑 받지는 못하지만..

그 무엇을 케어해 주면서..

내 존재감을 그나마 보상 받는 거....

 

질투..배신감 느낄 건덕지도 없고..

정신세계가 속되서 같이 못놀겠다는..비난도 받지 않을테니까......

 

***********

 

아..길다.

그야 나는 히끼이며..시간이 많으니까...

 

길고 산만하고..

 

저 세상에 계시는 어머니께..

아들 걱정 그만 하시라고..안심시켜 드리는 의도..

나도 내 존재감에 대한 갈등을 다소 완화하는 것.. 곁들여....

 

이 글 보는 외로운 사람이 있다면..

요즘에 사는 거 다 외롭지 않겠나..하는 내 강변이..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그런 마음 줄어들었으면 하는 의도?

 

 

다만..

히끼꼬모리 이야기 하면서..

내 경망스런 언사들이..일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으면 어쩌나 걱정.

깊은 이해와 연대감을 갖는 입장임을..

양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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