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글로 써 본다는 것의 장점 ('02./ 5. 4)

산책길에서 2004. 2. 6. 17:16

글로 써 보면..안보였던 것이 보일 수 있다는데....
(2002. 5.4)

 

 

 


머리 속의 막연함을 글로 써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씀을 몇번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습관으로 가지고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하는 말씀도....

 

저 부터..사람이란 좀 어리석은 속성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잘 잊기도 하고,생각이 혼미해지는 측면이 있지요.
막연하게 관념적인 것은 그야말로 막연하게,눈 앞에 확실하게 보일 때에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글로 써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면 의외로 간단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글로 써서 눈으로 봤을 때 명료하게 본질을 꽤뚫어 볼 능력이 생긴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생각을 머리로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괜히 머리만 빠지고 흰머리만 늘어나지 별 효과가 없다는 말씀이지요.
대단한 노트를 준비하고 고급 만년필을 쓰자는 것이 아니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생각나면 스픈 덮게 종이에라도 끄적여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적힌 글씨를 보면서 생각하면 간단한 해결이 나오고 혼란스럽거나 당황하는 일이 적어질 겁니다.

골치 아픈 껀이 발생하면
해결이 어려울 것 같은 그 대상의 건들을 아무렇게나 써 놓고
동글뱅이를 쳐 놓으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선으로 연결해 봐서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골몰하시구요.
그어 논 선 중간에 문제점이나 해결 방안을 아무렇게나 써 놓고..
그리고 좀 있다가 그것을 검토하면
자신이 고민하는 것이 간단하다는 것과 해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머리는 아둔하고 지레 겁 먹기를 잘 하지요.
그래서,문제점이 있다면 그 놈에게만 맡기지 말고 눈이라는 놈에게도 손이라는 놈에게도 일을 분담시켜 주신다는 의미로..
그런 의미에서라도 써 보십사 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좀 그렇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사고력에는 한계가 있어요.
여기서 하나의 단서를 드려야 할까 봅니다.
"단어가 없으면 생각도 없다."는....
말의 단어가 표현의 수단으로만 알았는데..단어가 우리의 머리속에 생각을 갈무리하는 수단라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아니고 구조주의 언어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라는데....
그렇다면 좀 더 확실해지겠지요....
우리의 머리속에 압축파일로 갈무리 되어져 있는 것을
글로 써서 압축을 풀어서 평이하게 다시 디스프레이해 보는 것..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어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아주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왜요? 
어드바이스하는 사람이 똑똑해서 일까요?
그것 보다는,고민하고 있는 친구보다는 문제를 객관적이고 두려움없이 이성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아둔하고 겁많고 너무 민감한 머리는 우리를 바보처럼 꿍꿍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친구의 모습을 하게 할 것이고
생각을 글로 써 보면 현명하게 어드바이스하는 똑똑한 사람의 입장이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글이나 말로 표현해서 풀어 놔 보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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