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나이키社는 공장이 없다 ('02.10/19)

산책길에서 2004. 2. 7. 17:32


 


나이키 대감..TV 대감..
(2002.10.19)

 


T V 에..
싱그런 나이의 북한 여자아이들이 많이 보여었습니다.
북한 여자 아이들이 하얀 모자를 하나씩 쓰고 나타났었지요.
놀랍게도 나이키 상표 모자입니다.
스케이트 날이 그려져 있었어요.
진짜 나이키 로고가 맞나..혹시 조금 삐딱하게 그 비슷한 유사 상표가 아닌가..
자세하게 지켜보고 되었습니다.
일본말을 배워야 하겠는데 네이티브 교사를 구할 수 없어서 바닷가에서
산책나온 일본어 선생을 납치했다는 설도 들은터라....
하여튼..
이제 이데오로기의 문제는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게 한 모습이었습니다.
티비 매체의 자본주의 성향을 차용하고 있는 그 전략이
공산주의에 대한 교조주의적 집착에서 벗어나고..
국익을 위해서 자본주의의 모양새도 따라하는..
그런 변한 공산주의의 모습을 실감하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나이키 마크에 대한 느낌도 각별했구요.
자본주의의 첨병이요 엣센스..나이키.
나이키 회사는 물건을 만드는 공장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입니다.
한 마디로 주둥이만 가지고 장사하지요.
디자인 개발,외부 발주,마케팅만 하는 다국적 기업입니다.
세계 각국의 작은 생산공장들이 스케이트 날 같은 그 마크를 달게 해 달라고
나이키 회사에 잘 보이려고들 애를 쓰고 있어요.
그런 공장들로 부터 완제품을 1만원에 납품받아서
아무런 가공없이 그 물건을 5만원에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회사입니다.
아무런 가공이 없다는 이야기는 그 제품 자체에 대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브랜드 가치 보존과 상승을 위해서 그 제품 납품가 보다 더 많은 마케팅비를
쓰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어찌되었던지 간에..
그 제품은 1만원 짜리 만큼의 본질 가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본질가치? ..좀 불확실하기는 하군요.
본질 가치라는 것의 의미가 아마 그 상품의 쓰임가치와
덧되어 지는 그 무엇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그 덧되어지는 효용가치라는 것..
그것 때문에 우리 소비자가 그 상품을 1만원에 사지 않고
5만원을 들여 사고 있는 이유일 겁니다.
4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을 브랜드 가치라고 하는 모양인데....
좋은 물건,디자인이 좋은 물건,명품이라서 하자가 없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 다른 것에 비해 비싼 것은 당연합니다.
생산관리를 잘하고 납품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노력이나 기술도 가격에
포함되어져야 할 겁니다.
그것들을 인정하면서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 이외에 다른 무엇에 대한 것입니다.
조금은 병적인 군중 심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이 왜 생기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몽상이고 꿈 아닐까요?
왜 끌리는 지도 모르고 쉽게 바뀌고 곧바로 잊게 되는 것.
환상과 신비감,선망,신화에 대한 그리움..
소수 우월집단에 끼고 싶은 사회적 욕구..
뭐 그런 것들 아닐까..짐작하는 수준입니다.
우리가 배운,가치있는 것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됩니다.
알 수도 없고 따져 볼 엄두가 나지 않는 조류와 함께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맹목..맹목적인 세상일 뿐입니다.
그런 유명 메이커가 아니면 쪽 팔려 하던가 유명 메이커임을 자랑하는 모습이
그 어딘가에서 본 모습과 흡사합니다.
미개인들이 머리에 새 털 하나 더 꽂고는 우월감에 기고만장하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보고 싶기도 하구요.
한마디로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거창하게 느끼는 사조에 휩쓸리고..
또..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짓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 놓고는..갈등도 생깁니다.
이런 세상을 수십년 살아왔으면서 이제와서 새삼 그것을 못마땅해 하는 것이.
또..나 자신은 이 상황에 얼마나 자유로울까..하는 자기 반성에서 머뭇거림도 생깁니다.
하여튼..
그들은 대중심리의 전문가이고
사람의 마음 약점을 꿰뚤어 사게 만드는 광고 전략가입니다. 
초기에는 저가 정책입니다.그래서 익숙해지면 고가 정책으로 바꿉니다.
예전에 영국놈들이 아편을 중국에 싸게 풀어서 아편쟁이를 만들어놓고는
나중에는 비싸게 팔아 먹듯이..
그렇게 하는 것은 마케팅 기법에서는 기초에 해당합니다.
10년도 더 넘은 일 같은데..
한국사람들이 일본에 갈 때에는
리복이나 나이키 운동화,500원짜리 동전을 가져 갔습니다.
500원짜리는 왜 가져갔는지 아시지요? 운동화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시장 개척 단계라서 리복이나 나이키운동화가 아직 값싼
수준이었지만 일본에서는 브랜드 가격이 제 궤도에 올라서 엄청 비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운동화 2켤레만 가지고 가서 팔면
왕복 비행기 삯(부산에서)이 떨어진다고 했으니까요.
그 당시 두 지역의 가격 차이 만큼이
나이키라는 상품의 왜곡된 가격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그 왜곡된 가격이라는 것이..
오늘날 어떤 부류들의 생활의 터전이기도 하겠구요
제가 언급하고 있는 '왜곡'에 대한 부분은 꽤나 조심스럽군요.
그것은 이미 우리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기도 해서 입니다.
본질적으로 왜곡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새로운 가치관의 모습으로,변화 발전된 새 세상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는 비판의 여유없이 직 간접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4만원을 나이키가 다 먹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방송매체가 뜯어 먹고 광고회사가 가져가고 웃기게 연출된 캐릭터의
연애인들이 몇억씩 얻어먹고..
그 시스템 속에 있는 일부 사람들은 어처구니 없는 규모의 많은 몫을
차지한다는 것..
나이키가 먹는 거나 그 옆 사람들이 먹는거나 다 마찬가지 아니냐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엄한 놈이 버는 식으로
전체적으로 분배의 불평등이 일어나게 되겠지요.
뺀질이는 돈을 많이 벌고 순진이는 당하게 마련이라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지는 몰라도.

북한이 제대로 된 공산주의를 하려면,
적어도 신념과 지조가 있는 공산주의자라면
나이키 모자를 공식적인 응원복으로 쓸 수야 없는 거겠지요.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요?
어차피 단순한 응원의 목적이 아닐테니까요.
남한이나 인근 국가에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호감을 얻어 보려는 계산이 더 클겁니다.
초기 빨치산 공산주의가 생존하기 위해서 그랬듯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비열한 방법에도 갈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루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개념에서는 그다지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어째튼 나이키의 힘의 원천이 매스컴,특히 TV이듯이
북한 사람들도 응원단의 메이크업을
티비에 비쳐지는 모습에 촛점을 맞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월드컵도 아시안게임도 티비가 없다면 할 수 없을 겁니다.
운영비 대부분이 티비 중계권료에서 나오니 화려하게 치를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봐 주니까 흥이 나서 대회를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북한 아저씨들도 자본주의의 총아인 티비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고 이미지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티비를 이용한다기 보다는 티비의 상업주의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야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그들도 티비가 갖는 무조건적인 침투력을 익히 잘 알고 있겠지요.
어째튼..
이론적인 환상이 되어버린 공산주의.
그 공산주의의 종언은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사람 수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요?
논리로 따질 수 없는 환상을 가슴 속에 하나씩 품고 살아서 그런가요?
소외된 인간 군상들이라서 소외가 두려워 다중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건가요?
공허함을 메우려고 신화를 그리워 하고 뭔가 허전함을 메워줄 메시아를 찾아 헤멥니다.
구약시대에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동물 형상의 아이콘 이야기를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스케이트 날의 나이키 로고가
이 도시의,휩쓸리기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작은 우상의 모습이 아닐지....
제단 차려 놓고 엎드려 절하는 폼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무조건적인 추종케 하는 권위와 신비감,
사람들의 생활 양태를 바꾸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강렬한 권위를 느낄 수 있으니
그렇다고 할 수 밖에요.
티비 또한 이쁘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이벤트화해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권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위적으로 사조를 만들고 사람들을 거기에 길들이기도 하지요.
티비 자체가 강력한 대중적 권력를 가지고 있으며..그 힘으로
사람들의 속된 근성을 밖으로 표출시키도록 유도하는데도 성공한 듯 합니다.
진정한 마음의 메시아가 없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환상과 거짓 이적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티비의 만능의 능력에 지배되고 그 절대적인 힘을 숭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자본주의 기업체가 티비와 공모해서 우리를 파탄의 나락으로 유혹하는 것은 아닐지....

15분(15 MINUTES).
영화 제목입니다.
로버트드니로 나오고..미국의 대도시가 배경입니다.
유명하거나 센세이셔날 하면 돈이 되는 세상.
그렇게 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15분이랍니다.
그래서 제목이 15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극단적으로 탐하는 세상..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가까운 미래 이야기입니다.
역시 티비 이야기입니다.
그 영화에 지나가는 화면으로 티비 토크쇼가 나옵니다.
아들부부와 시아버지가 나와서 상황을 설명하는데..맨 첨에는 팽팽하고 험악합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랑 그렇고 그렇다는 이야기가 고백되어지고 있습니다.
며느리는,남편이 자신을 소원하게 대해서 할 수 없이 그리 되었다고 변명하고..
시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하고..
화를 내던 아들도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회자의 중재로 모두 화해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용서하는 의미로 포옹하고..
사회자는 자신들이 한 가정을 구했다고 그 업적을 자랑하면서
프로그램을 끝맺습니다.
관중들은 열광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설정이 좀 작위적인 감은 있지만..그런 토크쑈가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미국애들이 우리보다 빠를 것이고..
우리도 좀 시간이 지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상식의 수위를 넘나드는 것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여서 시청율을 높이고 돈을 많이 받을까..
아마 도덕과 시청율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할까요....
얼마지나지 않은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어요.
그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그 연장선 상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면
그리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닐 듯 합니다.
하여튼 그것이 그 도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느끼셨겠지만..타부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미 작은 일탈이나 해프닝은 대중들에게는 싱겁게 된 세상이니까요.
점점 성역이 침해되고 나중에는 갈데까지 가게 될 겁니다.
대중에게 좀 더 자극적인 것을 탐하게 하고
조금만 더 선정적인 것을 보여주면서
티비는 전파에 섞어서 마약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마약은 단위를 점점 높여야 효과가 있습니다.
갈데까지 간 패륜만이 화제로 통하는 세상.
티비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그것으로 돈을 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패륜을 선동하고는 마치 진실 보도의 수호자인 양 자신들을 미화합니다.
파탄에 빠진 가정과 사회를 구원하는 천사의 모습으로 가식합니다.
가증스런 티비.
그런 다음..멋지고 너무나 세련된 나이키 광고를 내보냅니다.
눈속임이 대단해서 거기에 몰입하고 사람들의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그것을 사지 않으면 이 도시에서 쫓겨 날 것 같은 강박도 느끼고
막연한 신비감도 생기고 좋아지게 됩니다.
개인의 가치관은 광고나 방송에 의해 결정됩니다.
수시로 바뀔 수도 있고.
그런 티비 내용을 그 도시에 막 도착한 두 사람이 보게 됩니다.
동유럽에서 막 도착한 껄렁한 두 명의 인생.
그들이 그곳의 티비의 뉴스도 봅니다.웃기는 동네라고 비웃으면서도 눈을 반짝이며 지켜 봅니다.
어떤 살인자가 인터뷰에서 강변하는 부분도 보게 됩니다.
자신은 죄가 없으며 무죄라고 주장하는 인터뷰입니다.
오히려 정신과 의사가 잘못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살인까지 할 위험한 상태임에도 정신과 의사가 자신을 방관한 것이
잘못이라는 이야기를 늘어 놓습니다.
그 옆에 있는 변호사도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있어 합니다.
또,살인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티비 방송에서 100만불에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파악한 동구권에서 온 두 악당은
살인을 저지르면서 점점 그 동네의 가치관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자신들의 살인 장면을 비디오에 담기로 결심합니다.
살인은 죄 지음이 아니라 돈이 되는 행위..정도로 인식한다고 해야 할까요....
살인을 하고..그 장면을 찍고..그리고 세인의 관심을 받고..돈을 버는데에
걸린 시간이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는지는 정확지 않습니다.
다른 스토리가 있습니다만..좀 생략하고.
주인공인 경찰을 죽이는 장면을 테이프에 담아서 그 방송국에
100만불인가를 받고 팔아 넘깁니다.
그리고는 자수를 하게 되고
방송국에서는 그 악덕 변호사를 연결시켜 줍니다.
그 변호사는 살인자가 정신병자라고 주장하며
전과 마찬가지로 쉽게 무죄를 입증시킬 수 있다고 호언합니다.
정신 병원에서 몇년 있다가 병이 나은 것으로 풀려나면 된다는 계산입니다.
병원장은 자신이 쾌유시킨 환자가 늘어 나므로 명성이 올라가고..
그러니 좋아할 거라고 합니다.
그러저러해서..스토리는 당연히 악당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악당의 죽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악당은 죽었지만 나머지 부류는 그 시스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악당이 나오기를 알게 모르게 기다리면서....

말씀드렸듯이 작위적이고 극단적인 설정이기는 합니다.
위의 영화는 티비가 갖는 선정성을 나무라면서..
그러면서도 스토리나 관점이 선정적이고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불신과 악다구니가 주류를 이루고 있구요.
그러나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강렬하게 하려는 '허구의 세계'임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악당의 출현,즉 자극의 극치를 이루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상황이 대중에게 보여질 수 있다면
티비 관련한 먹이 사슬에 있는 모든 부문들에게 이득이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송국은 입장에서는 시청율이 더욱 올라가니까 광고비가 더 뛰어서 좋고요.
살인자에게 지불한 100만불보다 더 뛸지 아닐지는 여기서는 알 수 없지만
허구를 바탕으로 한 영화니까 숫자는 그냥 상징이겠지요.
프로그램 광고 스폰서에게 돈을 더 요구할 수 있겠고
15초,30초 광고를 내보내고 몇천 몇억을 받아내니까
그 큰 돈이 그리 허무맹랑한 금액만은 아닐 것이다라고 짐작하는 수준입니다.
스폰서(나이키)입장에서는
광고비가 올라 원가 부담이 늘었다면 운동화값을 1만원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작은 공장들에게서 납품 받는 가격을 다운 시키면 쉽게 보전되겠지요.
그게 아니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광고를 봤다면 자신들의 물건을 많이 사줄테니 좋은 일이겠구요.
그래서 최진실이에게도 3억 주고 마이클조단에게도 모르긴 해도 몇백억을 주게 되는 것이지요.
그 돈은 아까 이야기 한,
한 사람당 4만원 더 받은 것을 모아 논 돈의 일부 입니다.
그 돈을 재단하는 부류를 편의상 우리사회의 상위 시스템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방송국 들어가는 것이 고시 합격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런 눈먼 돈이 뭉탱이로 흘러다니니 그곳에 입사하면 아무리 말단이라도....
하여튼 그쪽 시스템과 관련있는 사람은 모두 좋습니다.
살인자도 좋고..변호사,의사,방송국,다국적 기업,최진실 모두 좋습니다.
그들과 관계되어지는 모든 분야..그들이 가는 식당 옷가게 성형외과,사교클럽..
하다못해 그들이 사는 동네에 구멍가게라도 그들이 소비하는 씀씀이에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
그래서 그들이 몰려 사는 서울로 더 나아가 특정지역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지요.
시골은 이미 하위시스템으로 전락한 지 오래 됩니다.
시골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없습니다.
쌀농사를 수천마지기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그 사람은 농지 확보하는 비용에 대한 빚만 많고
그냥 보통 농사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옛날 같은면 조선에 몇째가는 부자라고 유명할 만도 한데....
하여튼 그래서 우리들은 이 사회의 상위 시스템에서 일하는 것을 제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안되면 그 근처에서..그것도 안되면 그 가까운 곳에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고 있지요.
아이들 키워서 그런 상위시스템에 종사하기를 바래는 마음이고
그래서 좋은 대학 들여 보내려고 노심초사하는 것일테구요.
서울지역 좋은 아파트라는 곳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값폭등하는 것도
아이들 좋은 대학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그 이유가 결정적일 겁니다. 
작은 공장 같은 하위 시스템에 있는 사람은 도태된 사람이고
상위 시스템에 있는 사람은 성취한 사람이라고 보는
지금의 사회적 인식은
저급하며 정의롭지 못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우상타파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하여튼
그래서 좋아지는 그룹이 있는 반면,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부류가 있습니다.
작은 공장 사람들은 대기업의 횡포에 피해를 입을 수 있구요.
티비 보면서 좋아했던 다중들이 티비시청료를 자신도 모르게 부담한다는 것도 있겠지요.
케이비에스 시청료 3천원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이키운동화 값이 1만원 더 올라가는 그런 부담이겠지요.
비싸서 못사 신는 상대적 박탈감이 부담일 것이고..
그리고
그 어느 사람이 살인자의 타겟이 된다거나 쉽게 봉변을 당하는 세상이 될 수 있고
충동적이고 비인간적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그런 부담을 갖는 것이 겠지요.

점점 면역이 되어서 더 선정적이고 더욱 쾌락적인 것이 아니면
못견뎌하는 우리 자신의 황폐함만이 남는..
그런 부담이겠지요.

상위 시스템에 있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부도덕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들이 괴물도 아닐테고
나이키나 연애인,카드회사,무선전화회사,광고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파렴치한도 아닐 겁니다.
오히려 깨끗하고 지적이며 선량하게 생긴 사람일 겁니다.물론 마음도.
착하게 부모말씀 잘 들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실하게 살아 온 사람이겠지요.
그러나 그 사회시스템이 문제입니다.
자본주의라는 것은 무한 경쟁의 사회입니다.
무한 생산,무한 판매,무한 이익,무한 목표..
그런 것을 추구하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는 그 어떤 일이라도 하는 세상입니다.
그렇지 않고 상대방도 인정하면서 평등하게 두루두루 좋게 지내자고 한다면
혹은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 정의 차원에서 옳으냐를 고민하거나
그러면 그런 사람은 도태되기 십상입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거나 이타적인 입장에서의 훌륭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갈등을 느끼는 수준에서 적응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제 잘난 맛에,아무 생각없이 자신이 제일이라고 뽐내는 사람도 많구요.

우리가 사는 이 마당은 워낙 커다란 시스템이라서 엄청나게 많은 톱니바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작은 톱니바퀴 하나에 해당하는 한 사람의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거대한 시스템이 어디로인지 모르지만 흘러 가고는 있고
톱니바퀴 하나하나가 그 직분을 다할 뿐..톱니바퀴는 그 방향은 모릅니다.
우리 개인은 큰 시스템의 한 부품일뿐..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이 세상을
또 다른 인격체인 나이키라는 것이,티비라는 것이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개인은 잘 모를 겁니다.
이 도시에서 태어나서 이 시스템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그 자체가 우리의 원죄일 뿐일 겁니다.
나이키 직원이나 사장이 아니고 나이키 시스템..
방송국 직원이나 그곳 사장이 아닌 티비시스템이라는 것이..
세상을 나중에 어느정도까지 옮겨다 놓을지요....
 
나이키 우상을 선전하는 것이 티비 우상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고
우리가 우상에게 제물 받치듯,넋빼놓고 나이키를 사고
광신도들의 제물로 살찌워진 나이키는 티비를 배불리 먹게 해줘서
힘을 키우게 하고..
그런 먹이 사이클은 아닐런지....
우리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이 그런 시스템을 불러 온 것은 아닌지....

예전에 봤던 굿마당이 떠오릅니다.
무당의 입에서 작은 귀신 이름들이 많이 불리워졌습니다.
그 귀신들을 대감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우상이 우리 가까이 있으니 초혼제도 올리고 푸닥거리도 하고 또 기복도 구해야 겠지요.
.
.

어허이 어허이..
뉘 대감이 내 대감이냐 아..
나이키대감이로구나..
티비대감이로구나..

비나이다..비나이다..
우리 김씨 대주에 복을 내려 주옵소서..
저의 이기심을 가상히 여기시어 복을 내려 주옵소서..
부자되어 남에게 자랑할 수 있게 해 주시옵고..
권세를 주시어 남들 위에 군림하게 해 주시옵고..
늙어서까지 정력이 넘치는 건강을 주시옵고..
나보다 잘 되는 놈이 한 명도 없게 도와 주시옵소서..
제발 비오나니..
남들은 다 어찌되어도 좋으니
나와 내 가족만 잘 살게 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빌고 비나이다..
제가 솔직한 것이 흠입니다만
어엿비 여기시어 저에게만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제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지금 보다 더 티비를 열심히 보면서
의도하시는 대로 휩쓸리겠으며
나이키만이 좋은 신발이고 다른 것은 그지 발싸게라고 생각하겠으며
아무리 비싸더라도 끽소리 하나 내지 않겠나이다..
.
.

그냥..작은 정의로움을 생각해 봅니다.
억지로라도..희망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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