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인연 ('03,/ 1/16)

산책길에서 2004. 2. 8. 08:10

 

인연 만들기
(2003.1.16 )



보니까..요새는 "이상한 결혼"이 많습니다.
여자가 몇 살 많은 커플의 이야기같은 것은..요즘에는 화제의 대상도 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 많고 성향도 가지각색인 세상..별 희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요새뿐 아니라 예전에도 비슷했겠지요.
요즘은 사람들이 좀 용감해졌고..
왠만하면 밝히기 거북해 하던 것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경향이 있어서 알아차릴 수 있었을 뿐,
전에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좀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제를 찾는 매스컴의 영향도 한 몫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자연스럽지 않은 결혼이라고 하더라도 떳떳하게 밝히고 인정을 받으려는 추세가 있는 것 같고..
그것은 아마도 사회의 건강성이 좋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억눌렸던 감정들이 해방을 맞이하는 추세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그런 말씀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의심의 꼬투리가 마음 속 깊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만....

대체..남녀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다들 하는 것이라는 원칙 이외에..결혼은 무슨 의미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였으면 합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과연 현명하게 행복을 찾고 있는 셈인지....


[바우만家의 가족 만들기]

몇년전에 매스컴에서 난리쳤던 일..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입양 간 우리나라 아이가 있는데..
이제 커서..
미국공군사관학교에 다니던중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한다..
같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가진 사람의 골수를 이식받아야 살 수 있지만
같은 유전자는 가족끼리에서나 가능하고..다른 사람에게서는 같은 유전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가족을 찾아서..
검사를 해 봐야 한다..
여러 곡절끝에 전혀 가족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의 골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수술후 살아나게 되고..
눈 작고 고집스럽게 순 토종으로 생긴 청년..
그 친구 이름이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이라는 청년입니다.
공사를 그때 힘들게 졸업하고는..
지금 일반회사에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구요.
나이는 이제 30살 정도 된 것 같구요.
바우만家..
바우만 가족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다민족국가이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인종차별적인 나라..배타적인 나라..
그곳에서 동양계의 작은 아이가 심성의 굴곡없이..아주 튼실한 인격으로 성장을 했더라구요.
힘의 우위..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미덕인 나라에서 자랐으면서도
승리자로서 다른이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우선 생각하는 바탕이 드러나기도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우리나라 매스컴을 탔습니다.
9살 연상의 미국 아줌마와 "이상한 결혼"을 해서.
그녀의 두딸과 함께 가정을 구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해 연말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는 대충 30살 언저리를 살고 있고..
그녀는 40살 근처 나이, 초등학교 다닐 정도의 두딸을 가진 이혼녀입니다.
유럽계 아줌마들이 흔히 그렇듯 소프라노 목소리,좀 뚱뚱하고..
다정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인..
한마디로 평범한 여인입니다.
둘은 애정이 철철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결혼식장에서 키스를 합니다.

최진실 조성민 결혼식에서의 키스는 자연스럽게 느꼈으면서..
그들의 키스장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좀 거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혼란스러웠구요.
그러나 고착화된 패러다임일 뿐이었습니다.
맨 처음에는..의심의 눈초리였지요.취향도 각지각색이구나....
나중에는..잊고 있었던,고매함이란 덕목을 생각해 냈습니다.
삶의 질이 다르구나....
끝까지 사랑하고 관리할 자신이 있다면 그는 그의 부모처럼 성공적인 가정을 가지게 되겠지요.
매순간 행복해 지기 위한 노력과 판단으로 살아갑니다만..
남의 눈치나 살피면서 살고 있는 내 경우보다야 백번 현명한 판단이지 싶습니다.

건강 때문에 공군사관학교에서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일반 직장으로 옮겨서
나름대로 단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고..
이제 생면부지의 자신에게 사랑으로 키워주신 양부모의 뜻을
자신도 이어간다는 의미였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들러리로 나선 예쁜 의붓딸들에게 사랑을 서약합니다.
'조건없이 영원히 사랑할께...'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사랑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뒤에 앉은 양보모도 펑펑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바우만家의 가족 만들기 계보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일까..
의붓부모에게서 받은 조건없는 사랑이 생각되어져서일것이고..
받음을 다시 돌려 줄 수 있음에 감사의 의미일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관계를 지키고 그 테두리 안에서 사랑이 충만한 유대감으로 엮이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음을
가슴 벅차게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겠지요.
그냥 그럭저럭 사는니보다야 고매한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멋진 일이겠지요.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는 양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을 겁니다.
양부모의 모습..그에게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가족의 구성원을 꼭 자신이 낳은 핏줄로만 여기는 것이 우리나라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서구 스타일은 좀 다른가 봅니다.물론 일부분이겠지만요.
자신의 아이들이 있음에도 동양계 어린아이를 데려와 가족으로 함께하며
가족으로 깊은 사랑을 주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보니까..큰아버지가 목사인데..주례를 큰아버지가 서고 있었습니다.
베풀고 사랑하고 희생하는 것이 그 집안 내력이지 싶었습니다.
그 집안 내력대로..그도 자신의 사랑을 무조건 쏟아부을 대상을 찾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운명지워진 베품과 사랑의 사명..그런 것일까요....
비지니스하듯 목표를 정해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 터..
식사와 수면처럼..일상으로서의 사랑이라는 의미가 맞아 뵙니다.
사랑.."사람이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것.."
큰 마음으로 배려하고 헌신하는 일..
그것이 그들의 몸 속 깊이..세포 원형질에 각인이 되고 기질화 되었다는 뜻인가 봅니다.
그런 아이덴티티를 그의 양부모로부터 물려 받고 있었습니다.
강함이 그의 표정이었고..의젓함이 그의 자세였습니다.
그런 단단하고 당당한 모습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덕목들이 연상되어집니다.

서구인..그들도 전통적인 가치관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지요.
명예
열정
감사
사랑과 헌신
희생....
그런 멋진 것들을..이제는 천민 자본주의 정신이 갉아먹었지요.
우리나 그들이나 이제는..
인간 본연의 명예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월의 의미의 명예
승리를 위한 열정
끝없는 경쟁심
이기심
가식적 휴매니즘....
그런 것들로 대체 되었으니까요.
그런 세상에..고매한 이야기를 듣고 전율하듯 감탄하기도 하는군요.
세상을 살아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뻐하면서요.
내 짧은 사고력과 이기심이 이런 천박함에 물들게 한 바탕이지만
그 전통적 덕목에 대한 신앙과 같은 끌림이 아직 살아 있군요.
문득..퇴화되어 버린 고매함을 그리워 하게 됩니다.

티비 편집 방향이 요구하는대로 너무 착실하게 잘 느끼고 있는 셈인가요?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해야 겠군요.
티비에 나오는 그의 얼굴에서 깊은 우수의 그림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것이 울적한 그늘인지..내 눈이 그리 보고 싶었는지는 사실 정확치는 않습니다.
또 요사스런 해부를 하고 싶은 게지요.
되도않는 심층심리 분석.....

아마도 그는 꽤나 충격적인 유아기를 보냈을 겁니다.
모유..첫번째 나오는 모유가 그 아이가 평생에 걸쳐 각종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면역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의 육체적인 조우가 그런 기능을 한다면..
정신적인 면에서..유아기 때에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그 아이의 평생에 걸쳐 정신적인 면역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지..
아마 모르긴 해도 그게 맞을 겁니다.
그는 그 부분에 허허로움이 있겠지요.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마도 그 어린시절의 상실감이..커서도 그의 마음 속 깊이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닐지..
그 깊은 속 마음이..자신의 표정으로 얼핏얼핏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다 좋을 수만은 없겠지요.그 부문으로 가슴 속 응어리 하나 쯤 품고 있을 겁니다.
친엄마라는 사람이..얼굴 한 번 보자고 연락이 왔을때..갈등하는 모습이 얼핏 나옵니다.
그 부분을 양아버지에게 토로하고 의견을 듣습니다.
그가 아무리 의젓하지만 자신을 버린 부모와 관련해서까지 의젓할 수야 없는 노릇이겠지요.
미움이 더 앞섰던 것 같았습니다..양아버지가 다독거려 주고..
그래서 친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가 배우자를 선택했을때..일부러 아이 둘 딸린 이혼녀를 선택하고자 미리부터 마음 먹은 것은 아닐 겁니다.
가문의 정신을 살려보고자..목표를 정해놓고..
배려과 헌신의 대상을 찾아 헤메지는 않았을 겁니다.
베풀고 희생하고자 결혼을 한다면 그것 웃기는 일이지요.
이야기의 순서는..
어느 여인을 만났고..그 여인의 그런 조건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 맞겠지요.
친아버지와 의붓아버지인 자신을 똑같이 좋아 해 달라는 요구를 의붓딸들에게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바램에는..인간 본원적 본능의 입장에서 볼 때..섭섭함은 있겠지요.
문제는 그가 이제까지 봐 온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익숙한 패턴이라는 것..
가족이나 사회에서 그것을 "이상하게"봐 주지 않는다는 것일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취향입니다.
버림 받았다는 그 허기짐이 그의 취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풍만하고 착하고 밝은 여인..그것은 어미의 이미지..
그가 그녀를 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어릴적에 욕구와 해소의 관계로 트러블이 생기면..그것은 마음 속 깊이 자국을 남기고
이른바 컴플렉스라는 것이 됩니다.
모성에 갈증을 느꼈을 것이고..결국 모성 이미지의 여인이 더 좋아 뵈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방송의 의도와 다른 해석이겠습니다만
그의 여성관은 연상취향일 겁니다.
그의 가족 구성에 대한 열의와 용기에 격려를 보냅니다.


[차인표의 가족 챙기기]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할 때 궁합을 봅니다.
신내림 무당이 아니라면..
아마 대부분의 궁합 보는 사람들은 달(月)의 기운을 그 사람의 운명에 연결시키는 통계를 씁니다.
그렇게 어려운 궁합은 말고..우리도 궁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사상궁합..
남자의 기질은..아버지 기질과 아들 기질로 나눌 수 있고
여자의 기질은..어머니 기질과 딸 기질이 있는데..
그래서..
아버지 기질의 남자는 딸 기질의 여자와 궁합이 맞고..
아들 기질의 남자는 어머니 기질의 여자와 맞고..
아버지 기질의 남자와 어머니 기질의 여자가 만나면 좀 지루하고 심심하고
아들 기질의 남자와 딸 기질의 여자가 만나면 잘 싸우고...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어느 기질에 속하는 지..그냥 겉으로 봐서는 모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성덕 바우만의 의젓함 속에 아들기질이 용솟음 치고 있는지 알아낼 수가 없지요.
다만 어릴적 환경을 감안해서 미루어 짐작하는 수준이니까요.
또..사상의학처럼 어떤 때는 이런 것 같다가 또 다른 때는 다른 것 같다는 문제도 있어요.
이중인격자라서가 아니고..XY염색체의 숫자의 우위에 따라 남녀 성별이 결정 되듯이..
두 가지 기질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되,더 많게 가지게 되는 그 기질이 대표기질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상대가 아버지 기질일때 딸의 기질로 대해주고
아들 기질로 변신하면 어머니 기질로 바꿔서 대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어떻게 잘 될 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아버지 기질,어머니 기질인 사람들이 잘 하는 능력이기도 하겠구요.

아기짓 많이 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차인표의 편지(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아래에 베껴놓았습니다만
그의 그런 마음 씀은 사실 아버지 기질입니다.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 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았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께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정말 질투날 정도로 이쁘게 사네요.
지네 부부끼리 오간 편지가 왜 인터넷에 나도는지..
혹시 그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하려는 의도이던지..아니면 다른 사람이 만들어 올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차인표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청담동인가..사우나에서 한 번 그를 본 적이 있지요.
외부 카운터에서 누구를 기다리는데..
그가 싸이클 헬멧을 쓰고 나가더라구요.
유명한 연애인과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도 나는 이야기 붙으지 않는 성깔인데..
그날은 내가 기분이 좋았는가..뭣을 물어 봤나 봅니다.
여의도까지 사이클로 출퇴근하는데 저녁때는 매일 들러서 사우나를 하고 집에 들어간다는 대답을 하더라구요.
마치 전부터 아는 사람에게 대답하듯이 자연스러운 것이..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생각이 트인 놈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자랑 삼아 이야기 하곤 했지요..차인표와 이야기 해 봤다고.
자신을 가감없이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은 현명함의 우선입니다.
생각이 옳곧게 박힌 친구일텐데..
상대방이 잘 해 주기만을 기대하는 아들 기질에 대해 미안한 생각이 들고
자신이 아버지 기질로 변해서 상대를 잘 해 주겠다고 하는 의젓함이 좋아 뵙니다.
그런 편지를 보내고 나서 나중에 그가 개선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조금은 나아졌겠지요,뭐.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파악하고 인정하면서 좀 더 발전하는 것일 테니까요.

차인표,신애라 커플 맺어질 때는 제가 나름대로 궁합을 보지 않았습니다.
별 아이디어가 없었지만..
조성민,최진실이 결혼할 때는
언제 깨질까 생각했드랬습니다.
이야기 나눠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입니다만..
아들기질이 강하고 연하인 조성민과 딸 기질인 최진실은 다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성덕 바우만은
아들로서의 정서에 깊은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일 것이므로
아들 기질이 강한 사람일 겁니다.
당연히 모성에 갈증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은 성인이 된 그에게 성적취향으로 나타나겠지요.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그런 취향이 꽤 많습니다만..
아마도 "이상한 결혼"이라는 사회인식에 가려서 그럴 겁니다.
그 "이상하게 보는 시각"에 용감하지 못하고 그냥 분위기에 억눌려 있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요즘에 그런 것에 자유러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중이구요.
고착화된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남자들중 연상 취향인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취향이 연상 취향이 아니더라도..남자들은 아이처럼 보살펴 주면 되게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추세대로 살 것인가..행복하게 살 것인가..]

이번 소주제가 추세대로 살면 불행해진다는 말이 되나요?
그게 아니고..순리(추세)대로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나을 겁니다만
어느 경우에는 추세대로 하지 않을 용기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말머리에 "요새는 이상한 결혼이 많다"라는 말을 했습니다만
"이상한"이라는 말의 의미가..내 관점이 통속적임을 미리 드러냄 셈입니다.
계산에 밝고..패턴에 휩쌓인 관점이라는 뜻일 겁니다.
한 번 더 깊이 생각 해 본다면..
우리가 통상 이야기하는 "이상한 결혼"이란..없을 겁니다.
남이 하는대로..일반적인 추세대로 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고..
그 추세와 비슷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아 백안시 하는 것은 것은 옳지 않아 뵙니다.
그 시대의 패턴일 뿐,그것이 절대적인 옳음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신문에 특집 기사가 난 것을 봤습니다.
우리나라 재벌 아저씨들은 거의 같은 재벌이나 잘 나가는 정치가들과 혼맥(婚脈)으로 얽혀 있는 것을 보고 좀 놀랬지요.
정주영 아저씨나 몇사람 빼고는 거의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리도 많은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가진 여인네들은 어쩌라고..지네들끼리만 엮어 가고 있는가...
재벌 자제들은 혼전에는 망나니로 까불면서 놀다가 막상 결혼은 비슷한 재벌들하고만 한단 말인가...
아니면..옛날 중매결혼처럼 얌전하게 죽치고 있다가 정략 결혼한다는 뜻인가...
몰개성이라고 해야 하나..너무 착하다고 해야 하나...
결혼도 정서가 서로 맞아야 하는 법,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라는 계산이었는지....
하여튼 티비 연속극..그것은 조금도 가능성이 없는 소재를 가지고 짖고까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나도 그렇고..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모습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재벌들과 같은 처지는 아니라고 하지만..그와 비슷한 모습일겁니다.
아마 그런 획일적이고 옛스러운 경향이 아마 요즘의 우리의 결혼관일 겁니다.
"남편이 검사래.시집 잘갔구나."
"홀아비래..미쳤어.."
"왜 그런 기우는 결혼을 했대?"
우리가 의례히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지금의 패턴에서 벗어난 것은 당장 "이상한"것으로 보게 되는 것..아닐까요?
한 번 연습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최대한 신중해야 하고..
세태라는 것이 변화한다고 하지만 결혼에 대한 세태는 가장 늦게 변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시대이건 결혼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항상  고루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한 결혼"을 쉽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결혼은 긴 게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랑이란 일시적인 감정..그다지 길지 않은 한 때의 열병일 것이다라고 치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한 치 앞을 내가 볼 수 없는 것이 세상 사는 일인데..만약에 잘못되면 어찌하나..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지요.
"이상한 결혼"은 없다라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야 있지만
그"이상한 결혼"을 내가 하기에는 나는 그다지 강한 신념이 없다라고 해야 맞는 말이 될라나 모르겠군요.
그 "이상한 결혼"은 리스크가 있음이 확실하지만 "이상하게"보지 않는 열린 마인드가 필요 해 보입니다.

바우만네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결혼이라는 것..사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용감해 질 수 있어야 하겠구요.
결혼이라는 의미를 현명하게 해체해서 느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형성하는 과정이 이제까지 해 온 방향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까 봅니다.
사람은 사랑하도록 운명되어져 있는 존재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사랑은 생활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가족을 따뜻하게 사랑함이 나라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바탕일 겁니다.
나 아닌 다른이를 사랑하는 일..
해도되고 안해도 그만인 일이 아니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숙명이라는 의미를 제기해 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요.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노력하되, 현명함과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 해 봤습니다.
오히려 본질과 동떨어진 면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사는 우리나라 사람..저도 거기에 포함됩니다만..
무엇보다 먼저..남을 의식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것 신경 쓰다보면 이미 현명함이 일그러지게 됩니다.
아무리 사람이 혼자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삶의 목표에 까지 "남부럽지 않게 살기""내노라하며 살기""남의 눈에 벗어나지 않게 살기"가 목표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제 어릴때 어머니가 화투로 재수띠기를 하시면..이상한 항목이 나옵니다.
그날..손재수,횡재수가 있다..술이 있다..손님이 온다..는 별 무리가 없는 것 같은데..
히야까시(희롱,우롱당하는 일)가 있다거나 구설수가 있다는 점괘 항목은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그까짓것..누가 좀 씹으면 어떻습니까.
그것도 문화 비스무리한 것일 것이고..문화란  그 시대의 정서가 투영되기 마련이겠구요..
우리 선조님들이 체면이나 남의 시선에 지나친 염두를 두는 삶을 살아 온 흔적이지 싶습니다.
그 흔적이 아마도 우리들 마음 속에도 조금은 남아있는 것이겠구요.

나를 비롯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안에 스스로 갇혀서 아무러한 일도 벌이지 않는 모양새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모르겠군요.
아이 둘 있으니 팔자 고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적어도 그런 생각만큼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실타래를 풀어 보겠다고 웅쿠리고 있는 형용은 아닌지....
현명하게 생각해 보면..고민할 필요도 없는데..괜한 걱정들을 끌어안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 수가 없어서 그냥 방치하면서도 항상 그것을 찜찜해 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수동적이거나 아니면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닌지..
실타래를 풀어 헤치기 보다 차라리 그냥 잘라 버리는 것이 나은 것은 아닌지....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는 바우만네처럼 적극적이고 용감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현실생활에서 차인표네처럼 예쁘게 잘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차인표처럼 자신과 남에게 모두 솔직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인지..
환상이 지나쳐서  현명한 판단이나 행동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부터..조용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지적 오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금님 내외가 앉는 의자 ('03./ 3/ 2)  (0) 2004.02.08
우리의 친분 의식 ('03./ 2/27)  (0) 2004.02.08
나이 이야기(3) '02./10/27  (0) 2004.02.07
나이 이야기(2) '02./10/26  (0) 2004.02.07
나이 이야기 (1) '02./10/25  (0) 200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