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100살까지 사는 세상 ('03./ 3/14)

산책길에서 2004. 2. 8. 09:37

100살 살기
(2003. 3.14)


사람 살아가는 패턴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조부모님이 그러셨으니..
우리 부모님이 그러셨으니..
내 선배가 그리 살고 있으니..
나도 대충 그러려니..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요즘 사람 수명은 대략 75 - 80년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패러다임은..막연하지만..그 쯤에 고착화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60 몇세까지는 경제활동도 하며 지내고..좀 쉬며 지내다가..
그 이후에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어찌 되겠지..라고.
100년 수명 시대가 온다고 하니까..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그리 될 것이다라고 저명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과학,의학이 발달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막연하게는 생각합니다만..
사실 자신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사람은 보이거나 일반화되어야만 믿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여기서 10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10진법에 익숙한 때문에 나온 숫자에 불과할테지요.
지금들 보다..길게 간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지 싶습니다.

늙어서의 삶이라는 것이..
이제까지 사시는 분들을 보면..
어쩌다가 재수가 좋아서 갖게 되는..
인생의 권말부록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장수하는 것이 어쩌다가 복이 많아서 체험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요.
대충 60넘으면 많이 살았다고 봤으니까..그래도 되었지요.
70이 수명이라면..60넘어서 부터 10년동안을 신이 내려 주신 여분의 시간 정도로 여기고
곧 죽을테니 쉬자..하면서 지내도 되겠지만..
이제..노령화 사회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늙은 사람의 비중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만..
늙은 사람이 더 싱싱하게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는 숨은 뜻도 담겨 있다고 봅니다.
노년의 삶을 권말부록이 아니고 메인 인생의 연장으로..계획하고 관리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니..지금의 인식이나 사회 시스템등이 안받쳐주고 있음을 미리 감안해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걸 보너스로 주어진 시간으로 간주하기에 너무 긴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10년 휴가 보낼 수는 있지만..40년동안 휴가 보낼 수는 없는 법..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인생의 마스타 프랜을 장기 계획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그러실 필요가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업을 하셔야하는 분들은..
금전과 시간에 대한 장기투자도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자식과의 관계..
이제는 미국스타일이 될 겁니다.
자식에게 기댈 생각은 하지 않으시고..이제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골대면서..오래살아 뭐하겠습니까.
될 수 있으면 생생하게 지내야지요.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고..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몸은 이미 잘 아실 것이고..
우리 몸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뇌입니다.
오래 사는 데에..제일 걱정이 될 만한 곳이 뇌라고 합니다.
뇌 세포를 죽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뇌 운동..정신 운동 즉 생각과 대화를 많이 하는 일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해야하고..
풍요를 구가하는 금전적 여유도 확보해야 하고..
건전한 놀이도 배워야 하고..
정신적인 안정도 꽤할 수 있는..
다방면에 걸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군요.
나이가 아직 젊으신 분은..
나이든 사람들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야..우리때도 그랬으니까요.
늙지 않을 사람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인생..잠깐이더라는 이야기도....
젊음..그것은 나이가 아니고..생각이라는 이야기도.....
100살까지 사는 것..너무 지루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고..
짧고 굵게 화끈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분도 있겠고..
여성분들 중에는 늙어 추레한 모습 보이는 것이 게름직한 분도 있을 것 같군요.
본인 맘이니까..알아서 하시구요..
분명 오래 사는 사람이 많은 시대가 오는 것을 확실할거구요.

미국 영화 이야기 많이 했었습니다만..
거의 모든 영화의 공통점이라고 할 만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 남자가 늙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남자 역으로..유명 배우를 써야 하는 것이 흥행에 열쇠입니다.
참신함을 꽤한다고 젊은 연극배우를 썼다가는 영화 망합니다.
그런데 유명 배우는..유명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대부분이 좀 늙었습니다.
젊게 보이려고 분장을 하지만..그래도 한계가 있겠지요.
그래서 나이 좀 먹은 중년 남자와 새파랗게 어린여자의 로맨스가 그려지게 되는 것이지요.
나이 먹은 남자는 어린 여자를 탐하라는 뜻이 아니구요..
나이 먹은 중년의 남자가
애정과 정렬과 이상을 실현하는 주인공이라는 것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낯설지 않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런 추세로 익숙하니까..아무 문제없이 영화 보고 좋아하기도 하는 거겠구요.
앞으로의 실제 생활이라는 것이..
그 보다 더 삭아 보이는 남자가
애정과 정열과 이상을 구현하고자 나서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그것은 영화에서 익숙해지듯이..순응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노령사회가 되는 모습 아닐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노인은 노인처럼 굴어야 한다는 것은..아주 쉽게 바뀌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노인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노인에 대한 사회 통념만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노인 흉내를 내고 있을뿐이라는 이야기지요.
노인이라는 호칭보다..NEW GENERATION 의 출현을 말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늙스구레하지만..활력있고..생각이 세련된 구룹.....

그 나이되어서 적응을 할 수 있어야 함이 또한 숙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이 아름다운 노래가..진정 인간이 만든 노래란 말입니까....
IMAGINE / 존 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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