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떠나고 싶은 사회 ('03./9/10)

산책길에서 2004. 2. 8. 18:31


1. 이민 열풍
(2003. 9.10)

최근에 우리 사회의 큰 이슈는 이민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쨌든..
젊은 세대는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과반수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두고
옳으냐 그르냐..를 따질 필요는 없어 뵙니다.
국적이 바뀐다해서 핏줄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고..
글로벌 시대이므로 각국에 우리 민족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일견 국가 위상의 세계화가 이루어 진다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는 것일 테니까요.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할 일은 아닌가 합니다만..

그렇다고
횡하니..마음 속 찬 기운을 숨기는 일도 적절해 뵈지 않습니다.

떠나는 일이나
보내는 일이나
그렇게 편한 감정이 아님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이민의 열풍이 말 잔치를 남기며
이 사회의 안좋았던 단면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일인 것 같아
씁쓸함을 더 합니다.

같은 민족이라는 강한 연대의식이 있어서
서로에게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가요....
심정적인 서운함이
상념이 이어져 구부러지는 곳마다
따지고 밝히고 싶어지는..부적절함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구요.


먼저
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갈등이 더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갈수록 실종되고 있는 이 사회의 '정신'이 문제일 겁니다.

무조건 애국심만 요구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요?
배반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요?
마치 이민에 대한 찬반으로 또 하나의 갈림이 생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못마땅하고 싫은 세상..
거부하게 되고 도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꽤 오랜동안 불의가 판치는 세상..
바람직한 사회 불문율이 실종된 세상..
위선과 야비함이 주류를 이루는 세상..

그런 사회 분위기를 스스로 말들고 주도한 입장이지만..
그런 사회 분위기를 익숙하게 살아 온 입장이지만..
막상 그런 분위기 자체는 싫어한다는 의미인가 합니다.
'내가 만들어 낸 사회 풍토이지만..사실 이 사회 풍토가 싫다.'..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갈등은 무서울 정도로 첨예합니다.
요즘 우리를 비춰 보면
세대간의 갈등,빈부의 갈등,문화적 갈등,지역 갈등,
북한에 대한 여론 갈등,미국에 대한 갈등등..
마치 4분5열로도 모자라..
점점 더 많은 갈래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듯 배타적인 적개심을 드러내고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을 대하듯
절망적이고 단발마적인 욕설을 내뱉는 것이 자연스런 세상이 되어져 있습니다.
"저런 부류 때문에 이민이라도 떠나야 해..."하면서.....
 

점점 불거지는 갈등만 문제이겠습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회 시스템의 열악..
교육 제도의 문제..
정의롭지 않은 사회 룰..
사회,정치적 불신감..
또 무엇보다도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전쟁의 위험성도 있지요.
열거해 놓고 보니..
이 곳은 못 살 동네네요....

그러니
더 나은 세계로 옮겨 가고 싶은 것이지요.
사람 살 만한 동네로 가서
자신과 자신의 후손의 번영된 미래를 꿈 꾸는 것이지요.

그래서..
잘 살고 안정된 나라로
삶의 터전을 바꾸고 싶은 것일 겁니다.

요즘에 보면
사람들이 그 동안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과도기라서 그런가 봅니다만....

왜..
새삼스럽게
애국심이니 민족의식을 소리 높여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떠나 외국에 나가 정착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새삼 '우리 의식'을 들먹이며 핏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말들을 내뱉기 이전에
지난 몇 십년간 그런 의식을 가지고 살아 왔었느냐고 먼저 반문하고 싶군요.
애국심,민족 의식..
그런 거는 이론이거나 학문의 영역이거나 괜한 말장난하는 데에나 써먹은 것 아닌가요?
기껏해야 쇼비니즘적인 의미일 뿐 아니었겠습니까?

각자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지내왔으면서
새삼스럽게
거창한 이념을 들먹이다니요.
어렵게 미사여구로 치장한 이념과 정신을 이야기 할 일이 아니지요.

이민 열풍을 비난하는 말들..
한 마디로 그건 질투심의 의미일 뿐입니다.

이민은 아무나 가나요?
돈이 많아야 가는 것이지요.
특출난 기능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방글라데쉬로 이민 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른바 복지가 발달하고 땅이 넓으며 여유있게 살고 있는 나라로
가서 그 나라 국적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지요.

사실 돈이 많거나 기능이 특출하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살기가 꽤 괜찮은 편에 속할 겁니다.
그러나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희망을 가지고 싶은 것일 겁니다.
그래서 있는 자들이 떠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있는 자들이란
누구입니까?

경제 정의가 없었던 나라..
부자들은 다 이곳의 열등한 시스템의 수혜자일 뿐..
절대 존중할 수 없는 부류로 생각되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그런 열등한 시스템의 수혜자들이
그 낙후되고 옳지 않은 시스템을 비난하며
열등한 시스템이 못마땅해서 떠난다고 하니

그런 역사적 아이러니의 상황을 목도하고
수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억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웃기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 허술하고 야비한 시스템을 욕하고
빼앗겨 버린 선착순 자리에
눈을 흘기고 있는 모습이 아니겠는지요.
그래서 질투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구요.

마치 내 돈과 동네 사람들 돈 빌려 모아서
거금을 챙겨 외국으로 도망간 사람을 보고 있는 듯한
분노를 느끼는 것은 아닌지요.

갈 수 있을 만큼의 재산은 없지만..
그러나 마음만은 전부 떠나고 싶어하는 이 세태가..
떠나는 자를..떠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자를..마구잡이로 욕해대는 세태가..
심한 사회적 갈등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듯 하지만..
그것이 결국 한 사람의 목소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닐까..
다만 질투심일 뿐..주장의 본질은 질투심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나..
거부하고 반대하던 미국이라는 나라..
그 나라로 국적을 바꾸고 싶어하는..
앞뒤가 안맞는 그런 사고가
지금의 이 사회의 현주소이고
어리석은 사회 분위기라는 증거가 아니겠는지요.
이중적 잣대의 위선적 사회이던가 정신 분열증 사회라는 증거이겠지요.

예전에 가졌던..
공동체의식에서나 요구할 수 있었던 덕목을 새삼스럽게 주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지는 개인주의 성향을 인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자기에게나 남에게도 그런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솔직한 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남아 있는 사람들 

그나저나..
큰 일입니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확인이 되고 있고..
실제 많은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 동안에는
가식적이고 위선적으로나마 '우리'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봇물 터지듯 그런 것이 없어질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그 정신을 지키지 못하고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사회 믿음이 깨지고 있는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어차피 존경 없는 사회..
취약하고..
위선적인 덕목이었을 뿐입니다만..

피로 지킨 이 나라 이 민족...
고매하고 깨끗한..
안스럽도록 착하고 순수한 우리 조상들이 죽음으로 살린 정신은 어디 갔나요?

존경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는 세상..
사실..
존경을 이끌어내는 것은
한 사람의 퍼스낼리티가 아니고
그 사회의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것 아니겠는지요.

추석이라고 해서 조상님께 차례를 드리면서
무슨 의미로 예를 맞이 하겠습니까.
정신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하는 세레모니라는 표피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열 살 짜리 아이도 아니고....

조상님의 곧고 순수함을 기리는 것 아닌가요?
그 정신을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겠지요.

이제
무슨 의미로..
누가 나서서..목숨 걸고 싸우겠는가..
자존심을 지키느라 죽어간 깐깐한 노인네들 옳음과 곧음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지금..
사회적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는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나중에야 어찌 될 지 모르는 것이지만..
이전에는
애국심과 이 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는 사회 컨센서스가 존재 해 있었습니다.
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나도 그리 할 수밖에 없다는 사회적 공통 인식..믿음....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나가 싸워야 왕따는 당하지 않겠다는..
이 사회에 대한 믿음..전망..

그것은 함께 모여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정신적 방어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그런 정신적 합일된 인식이 어떤 무기보다도 가장 강한 무기일 겁니다.

이전까지는 그런 인식이 사회 통념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부 떠나고 싶다고 하니..
왠만한 사람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고..
자신만 바보같다라는 자괴감에 괴로워 할 것이고
결국은
이 극단적인 이기심의 사회에서
더 아귀다툼의 반목과 질시의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지..
크게 걱정을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사회적 갈등..
우리 사회에서 묵시적으로 합의된..
그 컨센서스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깨닫게 해 주는 사건이 아닌가요?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각성케 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인가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 서로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우리의 본 모습임을..
모두에게 극명하게 확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닌지요.

나만..내가 속한 부류만..
소외되고 수혜를 받지 못했다는 피해의식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 팽배한 생각들입니다.

떠나고 싶은 데..
막상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서
자조적이고 패배의식에 젖어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3.떠나는 사람들

정신이 사라진 이기주의 세상..
존경없는 사회..
오직 불의와 갈등과 위험 요소만 충만한 세상..
아이들 교육 문제..
떠나는 사람들은 그딴 이유를 대며
떠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전쟁 위험성이야 어쩔 수 없다하지만..
모든 문제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문제점임을
짐짓 모른체하는 모양새인가 합니다.

교육제도가 뭐가 문제란 말인가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가족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가 문제일 뿐 아닌가요?
지성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또한
거창하게 사회 제도를 이야기 하는 모습도 보기 민망합니다.

스트레스와 자기 혼란이 더 큰 이유일 겁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서 지긋지긋하지만..
그건 거창하게 사회 제도의 문제가 아니고
극히 개인적인 부분의 갈등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 짐짓 거창한 명분을 들어 떠난다고 합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
친척들간의 갈등..
오히려 가까운 쪽에 갈등이 더 심한 것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좀 더 나은 품질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개인적 성향이 더 큰 이유일 겁니다.
이 나라가 옳지 않기 때문에 떠난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어차피 전부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이 사회....
이제 서로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참고 지켜 봐 주기 보다는 심한 거부감과 욕설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갈등이 너무 심해서
동질성은 하나도 없는 듯..상대방이 옳지 않음을 비판하기만 하는 세태....

이 나라가 후진 나라가 되었다면
모르긴 해도
그것 때문에 떠나겠다는 사람의 책임도 있는 것..
이곳에서 이제까지 후지게 살았으면서..
그 후진 시스템의 수혜자이면서..
욕을 하고 떠나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나중에 깨닫게 되겠지요.
그런 비열함이..다른 민족과 얼마나 다른지....
극을 달리는 개인주의 성향의 서구 사회에서 새롭게 산다고 하지만..
상종하기 싫은 민족으로 따돌림 당하지는 않겠는지요.

서구 사람들에게
한국 사람이 거부 당하는 이유중에 제일 큰 이유는
기본적인 맨탈리티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음흉하다..
앞에서 하는 행동과 뒤에 가서 하는 행동이 다르다..
위선적이고 거짓말을 잘한다..
그런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네들의..무조건적인 인종차별 의식도 있습니다만..
동양인을 아는 사람은 단번에 그런 특성을 눈치 채고
강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는군요.

우리도
뭐 다른 이유로 해서
그네들의 야만적인 면을 싫어하고 성토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성향..
서로의 민족적 성향의 문제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솔직하지 않고 거짓된 행동을 하는 것은..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지 열등한 특성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
이판사판 안면몰수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야비함을 인정하는 세상..
그래서 너나 나나 모두 야비한 세상 아니겠는지요.
그놈들도 솔직하지 않고 거짓말을 잘 하는 놈이지만..
'위선'을 우리의 대표 특성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한 일이기는 합니다만..부정할 수 없는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밖에 나가서
그런 비열함이 얼마나 욕을 먹게 하는지 깨닫게 되겠지요.

어차피 세상은 다양성의 사회로 가야 하고
그 다양성을 수용해야 하는 똘레랑스가
우리의 기본 덕목이 되어야 하는 과정이겠습니다만..
참으로 지난하고
쌍스러운 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
배신을 뜻하던가..
남아 있는 사람의 허허로움의 의미이던가..
그건 별도로 하고..

떠나고 싶은 사람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남아서 살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모두
힘들고 괴로운 일인가 합니다.
지금 이 사회를 살아 가는 일이....

그럼 면을 서로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떠나는 사람들의 판단이 현명했으면 합니다.
되물리기가 수월치 않아서 그렇구요.
시행착오는 한 인생에서 큰 낭패를 가져 오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막연한 동경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적 그리움 때문이라면..
지금 노래처럼 보트 피플의 쓸쓸한 애환을 경험할 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티비 드라마에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야..억지 스토리를 이어가려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뭔 일이 잘 안되면
미국에 '들어가서' 좀 지내다가 들아오면 해결된다..
는 어쩌구니 없는 신화....
정신나간 신화....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당연히 미국에 유학갔다가 돌아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촌스런 망상..... 

서구에서 있다오면
알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이라도 생기는 양..경배해야 하는 대상으로 치부하는..
덜떨어진 식견....
미개한 원주민들이 서구인을 신처럼 경배하는 것과 같은.....

다만..
그런 것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4.그냥 과도기적인 쏠림일 뿐

그러나..
어떤 형태의 암담한 현실이라는 성토를 받더라도..
결국
이 세상은 나의 것..우리의 것..
마음 열고 함께해야 하는..
희망으로 바라봐야 하는 안스럽고 애틋한 나의 것인 것을요.....

내 어머니가 무학의 무식한 노인이라 하여..
늙고 병들어 간병하기 힘들다 하여
내 어머니를 버릴 수야 없는 것이지요.

내가 비판하는 내 나라는
어차피 운명 되어진 내 어머니와 같은 거니까요.
눈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어머니의 의미니까요

그러니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희망의 의미로 지켜봐야 하는 대상일 뿐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셋틀이 되어질 것이고
그전에 치뤄야 하는
과도기적 혼란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맞아 뵙니다.

내가 그렇듯이..
나만 바보처럼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 내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서로 서로 각박하게 충돌하는 것일 거구요.

내가 그렇듯이..
세상이 흉하다고 겁먹다 보니..
우라나라 사람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는 것일 것구요.

내가 그렇듯이..
쉽게 절망하는 버릇 때문에 신경질을 부리는 것일 뿐일 겁니다.

그런 암울들이 점점 걷히고 불편한 너울들이 사라지겠지요.
그래서 좋은 날들이 올 겁니다.

전통사회에서 현대 사회로 넘어 오면서..
두부 모 자르듯
사람들 의식도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니
최근의 지난한 몸살은 과도기의 혼란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이런 모양새로 사는 얼개에는
우리보다 서구인들이 훨씬 앞서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미숙하지요.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것..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제도나 인습으로 옭조이는 이 세상..
진정한 자유의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식은 우리가 서구 사회보다 많이 모자라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의식이 제일 나중에 바뀌게 되는 것..
이런 지난한 과도기를 거쳐
좀 더 나은 사회로 가고 있음이 가시화 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좋아지는 것일 테구요.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이
매우 엄격하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면도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아닌가 합니다.
같은 '배달 민족'이라서 그런가요?
요구하는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그 수준에 미달하면 실망하고 낙담하게 되는 것이겠구요.
많은 기대는 당연히 실망을 낳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니까
그러니까 사회적 갈등이라는 것이 많이 생기는 것 아닐까 합니다.

월드컵 했을 때 보니
불란서 선수들은 백인이 거의 없었어요.
알제리 출신이 꽤 많은 것 같았고..아주 새까만 친구들 뿐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월드컵 출전 자격은 자국적 선수여야 합니다.
불어로 똘레랑스라고 하던가요?
피부색이 다른 이민족까지도 함께 수용해서 사는 것이 체질화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이민족까지 수용하는 마당에 같은 민족도 관용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단 말인가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기대치가 더 높은 것이 문제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과도기이기 때문이고..
이제
점점 의젓하고 성숙한 사회가 되겠지요.
어차피 착하고 인정많은 민족성..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겠지요.
미워하지만 말고..
희망을 가져야 겠지요.

조상들이 피를 뿌려 지킨 이 나라..
민족 정신.애국심..
전율을 느끼며 진한 눈물로 회상되는 우리의 안스러운 과거..
착하고 여린 조상이 자존심을 지키려..모질게 마음 먹고 장엄하게 죽어 갔는데....

그렇게 숭고한..
정신적인 나라였습니다.
정신을 죽음과도 바꾸지 않는 고매한 분들이
만든 나라였는데....
그러나 그 후손은 그 조상의 얼을 욕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돌아 온 탕자가 되어
그 깊은 속내에 깃들인 조상의 넋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그 바탕만은 잃지 않았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원하는 것이지요.

제가 어렸을 60대 말..
매스컴에서는 공공연하게 필리핀을 벤치 마킹하자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나라는 그 당시 우리 보다 잘 살고 있었고
우리 보다 앞서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신문에서 해외토픽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 데모..필리핀이 미국의 한 연방이 되게 해 달라고....'

남의 나라 흉보는 셈입니다만..
민족적인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어렵다고 피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눈에 보이는 안일만을 좇아서는
훗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유산은 없게 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속해 버리고 싶어하는
'정신'부재의 결과는 낙후된 나라가 되는 결과일 뿐입니다.

민족 자존심..긍지..당당한 나를 주장할 때에야만..
그 사람을 제대로 된 한 인격으로 대우받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정의롭고
성숙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기를 조상님들께 기원해 봅니다.


정신에 살고 죽은
우리의 자랑스런 조상님께 존경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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