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갈등의 사회

산책길에서 2004. 3. 13. 23:12

작년 이맘때.. 어느 인터넷 토론방엘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엄청난 갈등의 현장이었습니다.

특히나 우려되었던 일은..

노무현씨를 선호하는 사람들의..이회창씨를 격렬하게 욕하는 글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다음이었거든요.

승자의 기쁨도 있을텐데.. 승자의 아량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을텐데.....

 

엄청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울며 쓸쓸하게 사라지는 사람을 비웃고 욕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

잊혀지지 않았드랬습니다.

 

분노와 증오의 화신이 되어 인간적인 덕목을 잃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년쯤 지난 오늘.. 그 노무현씨가 탄핵을 당했습니다.

정국이나 경제가 얼마나 혼란이 있을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위중한 상황..

네가 초래한 일.. 탄핵시킨 우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

자업자득이라며 승리에 환호를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작년에 봤던 그런 느낌을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원한과 증오가 하늘을 찌릅니다.

이미 이 시대의 갈등은 골이 깊었습니다.

논리가 없고..당리 당략 감정만 있었습니다.

전쟁의 논리만 있었습니다.

전쟁에서는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지요.

무조건 까부술 대상일 뿐입니다.

살기등등한 호전성만이..전쟁의 미덕입니다.

파급효과를 걱정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다는 자기 강변만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또하나의 골깊은 갈등 구룹을 나누는 사태가 될 지....

기득권과 소외층의 대결 구도로 발전하게 될 지....

 

그렇게.. 서로 미워 죽겠다는 사람들의 살기어린 세상..

 이 시대는 깊은 갈등의 세대가 되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미워서 이민이라도 가야만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