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오만

이솝 우화와 안데르센 동화

산책길에서 2004. 7. 31. 15:23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간다는 한탄의 말들을 많이 합니다.너나 할 것 없이..비판하고 못마땅해 하는 세상입니다.모두 서로 못마땅해서..비판의 논리만이 판을 칩니다만..가만히 보면..그것으로는..절대 상대방을 움직일 수 없으며..드제비 싸움밖에 할 것이 없는 상황으로 갈 뿐입니다.비판과 자기 주장은..결코 해결 방법이 아닌데도..우리가 아는 것은 비판적 이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로 그런 일들이며..하다못해..맨날 인터넷에서..옳음을 주장하고 침을 튀기며 열변을 쏟아내는..저마저도..그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나라에서 정치하는 인사들이 그렇고..나라간에 암투,전쟁도 그런 범주의 일이니..그러지 말자라고 타이르는 일은 많지만..왜 사람들은 그렇게 생겨 먹었을까..근본적인 물음과 고뇌의 목소리는 드뭅니다.꽤 오래전에 학교 때 배웠을..인간의 성선설,성악설이라는 화두쯤 되려나요?그러나 확실한 것은..인간 바탕은 누구나 착하다는 것..그렇지만..인간들은 함께 모여 경쟁하며 살면..사악해 지기도 한다는 것..더 깊이 파고 들어갈 여력도 없고..그쯤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제가..세상 49년동안 살아 보니까..사람..별 사람 없다..라는 결론을 내릴 때가 자주 있습니다.좋은 사람 나쁜 사람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내가 잘하면..그도 내게 잘하고..내가 못하면..그도 내게 웬수가 될 수 있다는 것..그런 것이 뭐 대단한 학설은 될 수 없지만..틀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사회 생활의 정답쯤 될 겁니다.다른 예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마지막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가정해 놓고..헤어지는 마당에..자신의 어린 아이에 대한..부모 입장에서의 최종적인 염원이 무얼까 생각해 봤습니다.일반적으로...가장 진실하고 욧점적인 의미가 될텐데..'착하게 살아라''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거라''그래서..행복해 졌으면...'그런 것이 대세를 이루지 않을까요?'남에게 못되게 굴면서..손해 보지 말고 살아라''돈이 최고니까..아득바득 돈만 챙겨라'그런 염원은 추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그런데..모든이들의 기본적이기도 하며 본성대로 착한 염원으로 살기 보다는..그 반대로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거든요.아이러니한 입니다.현실 생활의 아이러니.....본질은 착한데..관계의 복잡성으로 들어가면..골때리는 존재가 된다는 뜻인가 합니다.그런 인식이 있다면..서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그럼 서로 이해하면 되겠네..그래서..흔히 하게 되는..원론적인 지적은..남을 이해하고..애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지켜 보는 것..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일..내 입장에서 평가하지 않는 일..간단한 결론이 해답이 됩니다만..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야기임에도..말의 간단함만큼이나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오늘도..도처에서..갈등과 다툼,반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사람은 원래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는데..왜 악귀처럼 싸움만 할까.인간 숫자가 많아서 그럴까.경쟁 의식이 지나치기 때문일까.딱 부러지는 해답은 못되더라도..어릴 때 교육을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본성은 착한데..그 착함을 드러내는 의식의 회로기판이 오염되었다고 할까요..어릴적 교육이 그런 기능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어릴때부터..대상을..내 마음속에서 평가하는 습관이 있었으니까..대상을..있는 그대로 보기 보다는..선입견의 안경으로 봐왔으니까..대상을..우리편과 상대편으로 나눠서 의식하는 전통이 있으니까..우리편은 물어보나 마나 모두 정의 사도..상대편은 따질 필요없이 모조리 마귀..강자는 아름답고 약자는 저급하거나 하찮은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그런 추세 아닌가요?똑똑하기는 한 데..인간에게는 그 보다 더 높은 그레이드의 인간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똑똑해서..자신만의 강력한 논리들은 마련되었지만..모두들 그 입장이니..부딛힐 수 밖에 없는 싸움 기술인 셈..인간은..한 차원 높은 품질이 필요한데..어릴 적으로 시간을 되돌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이솝 우화라는 것은..이솝(아이소프스?)라는 그리스인이 쓴 동화입니다.토끼와 거북이,개미와 베짱이,여우와 포도,두루미와 뭐시기..이루 헤아릴 수 없는 동물을 의인화한 동화들이 있고..그것은 전세계 어린 아이들을 위한 교과 교재이기도 했습니다.예리하고 절묘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라서..재미있게 읽으면서..동시에 인생의 원리를 깨닫게 하기도 합니다.삶의 이치와 현명함을 배우게도 합니다.그거야 좋은 일이기는 한 데..다른 역기능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제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아니고..어디서 줏어 들었습니다만..그 이야기들 대부분이 아이들에게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입니다.흑백논리에 빠지게 할 수 있다거나..사람을 좋은 나라 나쁜 나라로 구분짓는 습관을 갖게 만든다는 비판이 그것입니다.힘의 논리..냉소적인 비웃음이 숨어 있다는 것이지요.동물을 빗대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의인화 한 것..결국 그 예를 사람에게 적용되게 되는 것이고..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한다는 뜻인가 합니다.나쁜 놈,약아빠진 놈,게으른 놈,어리석은 놈은..그렇게 요상스런 놈이니까..나중에도 항상 그럴 수밖에..다른 도리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그런 것들에 대해..비웃고 냉소를 흘리는 것이..어릴 때부터의 습관입니다.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만..사람이 그렇게 단순합니까?어리석을 수도 있고..못되게 굴 때도 있고..약삭바르게 행동할 때도 있지만..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훌륭할 때도 있으며..어떤 동기에 의해서..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발전하기도 하고....그런 것이 인간이며..당연히 단순화해서 평가하고 끝낼 일이 아닙니다.사람을 평가하는 일은..그 평가 자체가 부적절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다른 이유로 해서 더욱 조심스러워 해야 할 일입니다.평가라는 것을 하면서..인간이 갖는 바탕은..나는 항상 옳지만 평가 받는 대상은 그르다는 개념입니다.모든 인간사 갈등의 원류는 그것입니다.어릴 때 아이들에게 평가의 기술을 기르쳐 줘서는 안되겠다는 이야기지요순백의 도화지 같은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그야..저도 예전에 이솝 우화를 들으며 자랐으니..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지나치게 민감하게 인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인간 본성,기질,민족성,문화등등을 감안하더라도..근세의 아동 교육에 어떤 빌미가 있지 않을까 의심이 생깁니다.내 경우에 보면..사고의 습관이 있는데..선입견이라고 할까..맨 처음에 대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서..아주 빠른 시간내에..내 머리속에 내가 정해놓은 어떤 카테고리에 집어넣고 싶어 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지요.내 감정안에 있는 그 카테고리는 여러개의 항목으로 되어져 있는데..잽싸게 그 중 어느 항목으로 정의를 내리고 싶어하고..그래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지요.그래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그것이..내 사고와 인식의 습관이라는 뜻이 될 것이구요.좋은 사람..나쁜 사람..능력 있는 사람..무능한 사람..뺀지리..진실한 사람..편한 사람..불편한 사람..친근감..이질감..긍정적..부정적..잠재적 긍적적..잠재적 부정적..이익..손해..나에대한 호감도....꽤 많은 종류의 카테고리들.....그것이 무엇이 문제인가..할 수 있겠습니다만..사물이나 사람을 각박하게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입니다.잽싸게..또한 지속적으로.....또한 그럿이 똑똑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있는 그대로 봐 주기 보다..선입견으로 대상을 한정시키고..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는 것..그게 문제이고 안좋은 면이라는 뜻입니다.아울러..어떤 선입견으로 재단이 되었다면..그것을 바꾸기가 여간해서 어렵다는 것..엄청 복합적인 존재일 인간이지만..아주 간단하게..바-코드화되어서 인식되어지는데..그 바-코드에 적혀 있는 것은..'게으른 놈'이라는 한 가지 뿐..아닐 수도 있고..오해일 수도 있으며..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정보도 있으련만..인간이기때문에 더 많은 정보가 있겠지만..그 '게으른..'이라는 정보에 바탕을 두고 거기에 꿰맞추듯 지켜 보게 되는 일도 있구요.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먼저..전제로 해야 할 것을 빠뜨렸습니다.분명히 해야 할 것이.제가..일반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믿는 그런 습관이..이솝우화를 보면서 자라서 그런것인지..아니면 원래 내가 싸가지 없는 인성이기 때문에나만 그런 것인지는..구분해 낼 수 없음을 먼저 밝혀야 겠습니다.그러니까..내 경우의 그런 인식의 습관이라는 것은..그 원인이..이솝우화나 그 유사한..흑백논리,힘의 논리에 입각한 교육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는 이야기는..저뿐만 아니라..광범위하고 보편적인 것이다라고 일단 치부하고..그런 다음의 접근일 수 밖에 없습니다.사물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지켜 봐 주는 것과..그렇지 않고 미리 재단하고 선을 긋고 평가하는 것의 차이는..한 사람 일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겁니다.맑은 사람과 각박한 사람의 차이 아닐까요.어쩌면..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력화되거나 여론화 된다면..맑은 성정과 모질음의 차이로 해서..큰 사건이 될 수도 있고..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다른 의식의 개입없이 옳곧게 사물과 사람을 지켜 봐 주는 인식의 습관이 무엇보다 좋은 일인데..세상이 복잡해지면서..아주 쉽게..우리는 선을 긋고 단절 해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배타적인 구룹을 상정하고..증오하거나 공격 본능을 시험해 보기도 합니다.상대방 적군이 공격해 올까봐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전쟁이란 것의 개념입니다.전쟁이라는 것이..인간의 원시적 본능으로..자주 일으켜지는 것이기는 합니다만..인간은 스스로  순치시키고 정서적 고양이 있으므로 해서..점점 그런 막가파식 행동은 줄어드는 것일 겁니다만..갈등 구조는 엄연히 상존하고 있습니다.평가하고 단절하기 보다는..나와 다르지만..흑백논리로 단순하게 이방인 이교도로 카테고리 구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지적 능력의 발달이 있어서 가능했을 겁니다.비유와 상징으로 단순하면서도 메세지 전달이 훌륭했던 이솝 아저씨에게 후손들의 전쟁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은 뜻이 되고 있습니다만..어릴 적 감수성이 민감한 시절의 흑백논리는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사람을 단순화해서 구분 짓게 만드는 것은 좋지 않은 일..한 사람이..어리석기도 하고 현명하기도 하고 욕심꾸러기 짓도 하고 착한 일도 하는 것이라는 것..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세상을 보면..세상에는 평가하고 점수 매길 대상이 없다는 것..이솝 아저씨가 저승에서 깜짝 놀라겠지만..이솝 우화는 얼추 2500년전에 만든 이야기..약육강식의 논리,전쟁 논리가 발달했던 각박했던 시절의 이야기니까..잘 골라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미로 해석되었으면 합니다.근세에..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일반의 인식이 문제였겠지요.부모의 대화는..거의 전부 남을 평가하고 점수 매기고 이지적인 판단을 하는 대화 내용인데..이솝 우화는 어쩌면 새발의 피일 겁니다.10년 20년전 보다..요새 아이들(대학입시에 신경쓸 나이 이 전 아이)은 더 맑고 밝은 것 같아서..교육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만.....***********인어 공주..성냥팔이 소녀..미운 오리새끼..벌거숭이 임금님..안데르센 아저씨 동화입니다.어렸을때 그 아저씨 동화를 읽으면서..실망하기도 했습니다.왜냐하면..결말이 대체로 슬퍼서....해피 엔딩이 거의 없는 것 같던데....그의 동화들은..좀 무거웠어요.꽤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우하게 자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신기료 아버지에..칠면조가 식탁에 차려져 있는..밝고 따뜻한 실내를 훔쳐보며..성냥 불 하나 켜서 언 손을 녹이는 안스런 작은 소녀의 모델이 되었다는 그의 어머니의 가난..화를 내 듯..불행한 결말로 마무리 하고..가슴 아팠지요.그러나 가난 속에서도..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각이 가졌다고 해야 할 지..가난이라는 역경이 있어서 주옥같은 서정성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인지..하여튼..서정적이며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이면서..슬프고..안타깝고..그래서..사람에 대한 연민과 다정함을 이끌어 내게 하나 봅니다.슬프기는 하지만..그것도 인간의 일..환상과..아름다움을 맑게 보는 눈을 길러 주는 것 아닐까 해서..안데르센 아저씨 이야기도 꺼내 봤구요.이솝 우화는 근대적인 의미의 동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어린 아이들이 읽히는 것이라서..이솝 아저씨와 안테르센 아저씨를 함께 옆에 놓고 생각해 봤습니다.제게 있어서..이솝은 부정적인 인식 카테고리에 보관되어져 있고..안데르센은 긍정적인 카테고리에 있는 셈입니다.그래서..어떤 파급이 올 것인지 전혀 개념이 없었을 이솝에게인간의 못된 본능일 것 같은 부분까지..덤텡이를 씌우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똑똑한 아이보다는..맑은 아이가 더 낫습니다.나중 세상에는 똑똑하기만 한 아이는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아름다운 영혼과 맑은 감성을 가진 괜찮은 아이들이 세상에 넘쳐나서..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합니다.그래야 배타적 인종차별의식도 없어지고..인간이 모두 정당하게 존중받는 사회가 되겠지요.그런데..그네들의 조상들(특히 20세기말에서 21세기초의 조상)이..워낙 각박한 마음으로  살다보니..세상을 더럽게 조져놔서..그 애들이 고생할 것 같습니다.미안한 일입니다.Wishes ... Le 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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