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 빠가야로에서..어떻게 욘사마가 되었을까]욘사마로 인해..고독하고 암울한 생활에서 벗어나 즐거운 일상을 살게 되었다는..50후반쯤 되어보이는 일본 여인의 인터뷰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티비의 그 모습을 본 것은..한 한 달 정도 되는 것 같다.사람 많아서 이상해진 세상..그래서..자신을 상실하고..뭔지 모를 야릇한 가치에 휩쓸려 정신 빼먹고 사는 세상인 것..사람 많은 세상..자신을 빼앗기고..우상을 찾아서..광분하는 것이 자연스런 생활 양태가 되었나 보다.욘사마의 존재가..어떤 외로운 중년 여인에게는..삶의 활력이 되고..혹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된다고 했던가.얄팝하게 생긴 고이즈미는..상상을 초월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욘사마와 자신을..같이 옆에 세우기를 꾀한다.우리나라 어떤 아자씨가 서태지를 자꾸 인용했듯이...."욘사마는 너무 인기가 많아요.""나도 어찌하면 욘사마처럼 대중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히히히"****************일본에서 그리 인기가 좋다는 '겨울 연가'드라마를..나는 보지 못했다.그래서..무엇이 일본인들을 감동시켰는지..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따금 들리는 평가의 말들이나..어림 짐작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각 나라마다..사랑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드러내는 태도가 다 다른 모양이다.그들이 열광하는 것은..한 여인을 사랑하는 한국 남자의 모습에서..그 끌림의 열쇠가 있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매우 재미있다.한국 남자들은..사랑할 때..자기 희생적 카리스마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머슴 마인드라고 할까..연인에게 충성을 바친다.무언의 깊은 배려..남자다움..인간적인 신념..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어떤 나라에서는..그게 신선하게 보고 있다는 뜻인가 보다.***************남자라면 당연히..사랑하게 되면..여인을 위해 희생하고..알아서 다 잘해주고 싶고..깊이있게 배려하는 경향이 있다.표현은 서툴지만..다 아는 일..뭐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이 뭐 대수일까.'됐나?''됐다 아이가''잘 살자.'그런 건..다른 나라 남자들도 다 마찬가지 아닐까?뭐..다를 게 있을라구...그런데..일본 남자애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괜찮으시다면..손 좀 잡으면 안되겠습니까?'불쾌하시지 않다면..키스해도 되겠습니까?''당신 감정도 중요하지만..나는 내 감정에 솔직하고 싶습니다''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어차피 남남인 것을...'마음이란..우리의 깊은 내부에 있어야 하는 데..마음의 위치가 좀 표피로 나와 있다고 해야 할까.. 예의바르고..계산적이고..마음의 깊이가 깊지가 않은가 보다.일본인들은 마음을 숨기는 성향이 짙다.'잘 어울리는'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덕목이라면..그네들은 '좋게 좋게 대하자'라며 화(和)를 신봉한다.그래서..속내에서는 칼을 숨기고..얼굴은 웃는다. 빠가야로(바보),짐승!!..그게 그네 나라의 최고 흉악한 욕이다.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은 욕이 아니다.'이 바보야..''자기는 짐승..'격이 없는 사이에 할 수 있는 애칭이거나..귀여운 강조법 정도.....우리나라에서는..패륜적 성적 음절이거나..죽이거나 삼족을 멸하거나 평생을 저주하는 의미의 욕들이야욕 축에 낄 수 있다.욕이란 사람을 메마르게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감정적 배설의 의미도 있지 않을까?다 뱉어내서 실제 마음은 후련해지고 개운하게 비워진다면..욕 안하고 속에서 칼을 품는 짓보다야 나을 것이다.그런 가치 지향적 차이 때문에..사랑하는 태도도 다른 것이고..사람 대하는 태도도 다른 것이겠지.일본 남자들은..알아서 위해주는..깊은 마음이 좀 부족하다는 뜻인것 같다.우리네의 우직한 충성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할까 보다.우리네?또 한가지..한국 남자들은..사랑하는 여인이 예뻐 죽겠다며..말로 촐삭대지 않는다.'됐다 아이가...'라는 서늘한 말 한 마디로..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도 한다. 그건 무뚝뚝하고 답답하다는 평가도 받는..특성이기는 하지만..우리나라 남자들은..그런 성향을 남자다움이거나 '인간적인 깊이'쯤으로 인식하고 있다.안좋은 일은 혼자 꾹 삼켜서 삭히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다.'세노야..세노야..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슬픈 일이면..내애가 가아아았네~~' 그러는 듯이.....한국 남자들이 갖는 그런 품성에 대해 맨날 욕만 먹다가..오랜만에 깊은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좋다.됐다 아이가..생략되고 절제된 말이 되..배려와 희생의 뜻이 의연하게 함축 된 의미이지 싶다. *************인간 상실의..고집적 회로의 세상..인간성 말살의 세상에..인간의 향기가 나는 캐릭터에 마음 끌리는 것이야..당연한 일일 것이다.'깊이'가 없이.. 모든 것이 표피로 드러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바쁨'이 지배하는 세상..세상이 그런 모습임을 잘 인식하고 있으면서도..역시 바빠서..그만 그 시간 마저도 아껴야 하는..팽팽 돌아가는 세상..그런 세상에..인간의 고매한 덕목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모든 '인간적'인 것들은 숨겨지게 되는 것이 보통인가 보다.다만..먼 옛 기억쯤으로..인간이었음을..왁자한 살부딛힘을 생각해 내는 것이겠지.숨어 있거나 퇴화되는 인간의 향기를 그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신선하다거나 이국적이라거나..일본 남자와 한국 남자의 성격적 차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그것으로..메마른 영혼에 촉촉한 감정을 이식했다고 보기에는..좀 뭔가가 모자란다.일본 여인들의..이해할 수 없는 집단 쏠림은..도시화가 앞서가는 사회의..앞선 인간 상실의 허전함의 발현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뭔가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리는 군상들..거짓 이적으로 나타난 가짜 메시아에게 환호하다가..어느 날 가짜임을 눈치채게 되고..또다른 무엇을 기다리는..우상에 목마른..혼이 빠진 껍데기의 모습은 아닐런지.....수없이 했던 말..'우리는 뭐든지..일본을 10년 터울로 좇아가고 있더라.'하다못해..그네들이 지금 벗아나려고 하고 있는 장기 불황도..똑같이 닮아서..지금 우리는 10여년전에 그들처럼 불황의 터널로 들어서려고 하고 있는 것까지.....뭐든지 앞서가니..그들이 가지는 도시화의 폐단이며 인간 상실의 아픔도 그 뒤를 따라간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5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공무원이라는 그녀의 표정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욘사마 때문에 그리 되었다면서..밝은 표정을 가장해 보지만..오랜동안 암울하게 살아온..고독한 인상은 지워지지 않는다.마치..이제는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는..늙은 창녀의 고독함이 그런 모습 아닐까?아직은..인간적인 싱그러움이 남아 있어서..우리보다 10년 앞서서..인간 상실의 세상을 살고 있는 그네들에게..아직 보여줄 것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이..반갑기 보다는..울적한 초조함이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 .............어차피..드라마는 환상이다.드라마를 보는 사람도 그것이 환상임을 알지만..그 환상이 즐겁기 때문에..본다.환상을 먹고 사는 객체들의 어울림..그게 드라마의 본질인듯 싶다.남녀의 사랑도 환상이다.아니..단언하기는 어려우니..말을 좀 바꿔야 할 것이다.남녀의 사랑은 환상 비스므리한 것이다.라고....맨첨 감정과는 꽤 다르게..그리 길지 않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사랑 드라마는 거의 사랑할 때의 모습만을 보여주고는..최고조에 달했을 때..끝이 난다.그 이후..사랑이 식어지고..그 중에는..갈등하고..다투고..헤어지고..왠수 되기도 한다.그런 나중 과정까지 이어주는 드라마는 없다.보는 이들이 환상을 가질 수 있도록..한 쪽 면만 보여주는 것..그러나..사랑이 식었을 때는..좀 상상하기가 싫어진다.말없이..마음 드러내지 않고..오해와 갈등이 심해질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서......그게..현실과 드라마..사랑과 무관심..그것들의 차이쯤 될 것이다.